중국에 아동비만을 치료하는 다이어트캠프가 늘고 있다.

연안지방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생활형편이 현격하게 나아지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강력한 인구억제정책을 펴고, 신세대는 스스로 알아서
자녀수를 줄이고 있다.

귀한 자녀,두툼해지는 호주머니의 한 단면으로 중국아이들이 뚱뚱해지고
살빼기학원이 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리우밍지에(14.여) 몸무게 95kg.

"친구들이 나를 멀리 하는 것같아요"

사춘기소녀로서 95kg이라니 고민이 아닐수 없다.

용하다는 다이어트방법을 모두 사용해 봤지만 그에게는 무용지물.

현재 다니고 있는 북경의 "티안유살빼기" 캠프가 그녀에겐 그나마 위안을
준다.

6일만에 3kg을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같은 방을 쓰는 친구는 7일만에 무려 12kg을 감량했기 때문에 그녀는 결코
만족할수 없다.

캠프는 북경에서 두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캠프원장인 내과의사 장슈유는 지난90년 서양의학과 한방을 결합한
다이어트프로그램을 개발해 문을 열었다.

10일간 머물면서 치료받는데 지불하는 비용은 중국노동자임금의 두달분인
7백원.

부담스런 비용때문에 북경에서나 일부 사람들이 찾아오는 정도였으나
살빼는 실력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광동과 같은 남부지방
에서도 찾아온다.

캠프에 들어온 아이들은 3일간 위장을 비워내기 위해서 액체로 만든
다이어트식품만을 먹으면서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

나머지 7일간은 단것을 피하고 저지방.고칼로리식품과 비타민등 영양제를
복용한다.

연꽃잎등을 집어넣어 만든 살빠지는 한방차도 마신다.

또 하루에 4~5시간동안은 달리기를 하거나 헤엄을 치는등 코치들의
호루라기소리에 맞춰 몸을 움직여야 한다.

사실 아동비만환자의 증가는 경제발전에 수반되는 부정적인 단면가운데
그나마 자랑(?)스런 얘기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홍콩과 근접한 광동성 상해등 자본주의에 일찌감치 물든 지방의 밤은
"흑사회"라고 불리는 조직폭력배가 활개치고 접대부의 호객소리가 귓전을
맴돌고 있다.

<박재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