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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한국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이라 할만하다.

한국과의 정치/경제적인 유대관계가 갈수록 깊어지면서 투자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한국기업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가운데 특히 퀸즈랜드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적/물적자원이나 투자여건이 상당히 유리하다.

현지에서 본 퀸즈랜드의 최근 경제현황및 투자지원책 등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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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의 축산도시인 퀸즈랜드주 달비시.

그곳에서 차로 15분정도 거리에 대규모 소사육장으로 유명한 샌들우드
피드롯(Feedlot)이 있다.

피드롯은 소경매장에서 구입한 소를 소유자를 대신해 사육비를 받고
일정기간동안(3-10개월정도) 길러 주는 곳.

6백50ha(1천9백50만평)의 면적에 1만8천마리의 소를 35명의 직원이 관리
하고 있는 현대식 소사육장이다.

운영책임자 캘빈 로버트씨는 이곳에서 사육돼 한국으로 수출될 소와 일본
으로 나갈 소에 관해 두가지 사실을 알려줬다.

일본으로 가는 소(엥거스)는 육질과 맛이 좋아 비싼 반면 한국으로 가는
소(브라만)는 그렇지 않다는 것.

일본은 소경매시장에서 직접 소를 구입해 이곳에 사육을 의뢰하는 반면
우리는 브로커의 손을 통해 이곳에서 길러진 소를 산다는 것.

여기서 수입쇠고기에도 맛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막강한 일본의 금융자본이 피드롯을 장악
할때 우리는 그들을 통해 비싼 값에 쇠고기를 공급받아야 한다는 사실
이었다.

퀸즈랜드 주정부 총리실의 이선구 한국담당수석보좌관은 실제로 호주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의 한 자동차부품업체가 호주산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 호주최대규모의 알루미늄공장에 지분참여를 희망했으나 이미 이
회사에 지분참여한 일본종합상사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권병현 주호주대사는 "호주는 경제나 정치적으로 우리와 보완관계에
있지만 투자여건도 매우 좋은 나라"라며 "일본자본의 진출속도를 감안할때
한국기업의 대호주투자를 더이상 망설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권대사는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환경오염문제로 더이상 운영하기 어려운
피혁업체들이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호주로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호주에 진출, 원피가공공장을 차려 호주산
양가죽의 20%를 소화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퀸즈랜드 총리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퀸즈랜드주정부가 있는
브리스번에서 자동차로 3시간거리에 있는 로젠탈이란 지역에서 원피가공업
을 시작할 경우 땅값은 평당 1.65호주달러(1천원)로 조사됐다.

또 브리스번의 경우 고졸평균임금이 주당 4백호주달러(1호주달러=약
6백원, 월1백만원선)로 국내수준과 거의 비슷하지만 근로자들이 성실해
생산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와함께 주정부가 판단할때 사업타당성이 있고 퀸즈랜드경제에 도움이
되고 투자액이 2백50만달러 이상이며 25명이상을 고용할 경우에는 주정부의
특별지원이 있다고 주정부의 로프터스 해리스 무역투자개발국장은 강조했다.

< 퀸즈랜드(호주) = 김영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