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심의 서구식 기업문화에 젖어있는 독일 BMW가 단체중심의 일본식
경영을 실시,눈길을 끌고 있다.

BMW가 올초 미국그리어시(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한 BMW매뉴팩처링사.
BMW가 미국에 세운 최초의 자동차생산업체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완성차를
생산하지 않던 이 회사가 해외에 설립한 첫 완성차조립공장이기도 하다.

이 공장은 독일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일본식 생산체제와 기업풍토를
도입했다.

일본및 동남아기업들사이에 보편화돼있는 라인스톱제를 채택하고 있고
모든 임직원들간에 평등과 친밀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어느 한 작업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담당근로자가 전체 생산라인을
스톱시키는 라인스톱제는 BMW가 개인보다 전체를 중시하는 쪽으로 생산정책
을 바꾼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공장은 또 혼다나 도요타등 일본자동차업체들이 강조하는 전직원의
평등성과 친밀성을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펼치고있다.

사장에서부터 말단 현장근로자까지 모두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서 상대방을 부를때는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만 부른다.
사장이니 부장이니 하는 직책은 절대 부르지 않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전직원은 일제히 구내식당으로 몰려간다. 그리고는 아무
자리에나 앉아 상하구별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

이 모두 평등과 친밀을 통해 전직원의 일심동체화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BMW의 경영전략이다.

점차 일본식경영기법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미기업들과는 달리 일본식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는 BMW의 경영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