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은 평균 4백10만달러(약32억8천만원)로
92년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경영전문지 포천지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상위 2백대기업 CE0들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기업실적이 호전된데다 증시가 활황을 보인덕분에
이처럼 높은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미CEO중 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인은 트레블러스사의 샌포드 웨일
회장으로 본봉과 보너스, 수당, 주식배당등을 모두 합쳐 4천5백66만달러
(약 3백65억원)를 벌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중소업체 연간매출액과 맞먹는다.

미국 CEO들의 연봉에서 한가지 특징은 현직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CEO들의
연봉은 별로 올라가지 않았으나 자리를 옮긴 CEO들은 연봉이 크게 늘어났다
는 점.

대표적인 인물은 모토로라에서 이스트먼코닥사로 자리를 옮긴 조지 피셔
회장으로 92년에는 연봉상위1 0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작년에는 약 2천
5백만달러로 당당 2위를 차지했다.

RJR나비스코사 회장에서 IBM회장으로 역시 자리를 바꾼 루이스 거스너도
1천5백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6위에 랭크됐다.

얼마전 미노동부는 미국에서 큰 사회문제중 하나로 고속득자와 저소득자간
의 임금격차가 해마다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포천지의 CEO연봉현황은 이같은 미국사회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근로자들의 연평균소득은 대략 4만달러수준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