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유럽연합(EU)은 13일 역내국가들이 아시아에 대한
정책과 시각을 전면 재검토,아시아시장의 개방과 투자환경개선을 적극
추진하며 이지역과의 경제 정치 안보면에서의 유대강화를 촉구했다.

출범후 처음으로 포괄적인 대아시아전략을 정리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새
전략"이란 정책백서에서 유럽집행위원회는 유럽이 종전의 아시아관을 탈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백서는 일본과 미국및 아시아 역내 기업들의 도전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들은 아직도 조직적, 공격적 전략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대로 간다면 경제적 혜택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백서는 오는 2000년에 아시아의 인구가 10억명에 이르며 이중 4억명은
유럽이나 미국인의 평균 구매력을 능가하는 주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회원국과 기업들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를 과거보다
높여 이지역에서 유럽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이 백서는 이를 위해 아시아에서의 로비활동을 보다 강력하며 조직적으로
추진, 각국이 제정한 표준화및 지적재산권 규정등 유럽기업에 불리한 통상
및 투자여건등을 제거하고 시장개방폭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이 금융 통신 운송장비 환경설비 에너지분야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지역에는 기술센터를 세우고 합작회사및 교육센터설립도
확대, 유럽의 존재를 보다 강하게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협력과 관련, 이 백서는 핵확산 금지조약확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 안전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제고, 핵실험금지등을 추진하는 한편 인권보호
정책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