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46) 프랑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불거진 야당 정치인 대선후보 등록 배제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선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대선후보로) 등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도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절차를 보장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상황에 대해 "상대 후보의 출마를 금지하는 데 법적·정치적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룰라 대통령은 마두로에게 '정치에 있어서 정상성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베네수엘라가 정상적으로 국제사회로 돌아오려면 민주적 절차를 보장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통합 베네수엘라)은 7월 28일 대선을 앞두고 그간 세간에 거론되지 않던 제3의 인물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를 잠정적 단일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이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의 피선거권 박탈, 마차도 대체 후보로 지명된 코리나 요리스(80) 전 교수에 대한 온라인 후보 등록 차단에 따라 "합법적 선거 경로에 머물기 위해 내린 조처"라고 야권 연합은 설명했다. 야권 연합은 그러면서 "단일 후보를 등록할 때까지 지속 투쟁할 것"이라고 부연해, 최종 후보를 다시 변경할 여지를 남겼다. 베네수엘라 대선에는 3선에 도전한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보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공급 위축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지난 3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유가는 11.52달러(16.08%) 상승했다. 3월 들어서는 6.27% 정도 상승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차질 가능성은 유가를 지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의 감산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점도 유가에 상승 요인이 됐다. 이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서 수요 위축 우려는 크게 상쇄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도는 수치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320만 배럴 증가하면서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봤던 시장 참가자들이 놀라워했지만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목소리는 힘을 잃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 그룹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유가가 반등할 분기"라며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주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운송 비용이 증가했고, 원유 공급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와 원유 가격이 오르는 강한 계절적 경향으로 인해 앞으로
아르헨, 작년에 국가 차원에서 김치의날 제정…내달 방한 임명식 참석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앞장선 아르헨티나 전 상원 의원이 '김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아르헨티나 전 상원의원(현 변호사)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 광주에 있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찾아 김치 홍보대사 임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제2기 글로벌 김치 홍보대사(앰배서더)로 다른 5명과 함께 킨타나 전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킨타나 전 의원은 집에서 김치를 즐겨 먹을 정도로 한식과 한국 문화 전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하는 의안을 발의했다. 이어 지난 2021년 10월 연방상원, 작년 7월 연방하원에서 각각 아르헨티나 김치의날 제정 결의안이 의결됐다. 전세계에서 국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지정한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아르헨티나가 처음이었다. 입법 과정에는 당시 하원 의원이었던 하비에르 밀레이 현 대통령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찾아, 음식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보화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은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 활성화와 유대관계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