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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하되고 있는 인텔사의 1백MHz짜리 펜티엄칩을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쓴 개인용컴퓨터(PC) 최신모델들은 불과 몇년전에 나온 슈퍼컴퓨터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갖고 있다.

또 그 슈퍼컴퓨터들에는 없는 CD롬과 같은 주변장치와 디지털방식의
스테레오 스피커시스템이 부착돼 있기도 하다.

펜티엄칩을 쓴 PC만이 이러한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IBM과 모토로라,
애플이 공동개발한 파워PC칩을 내장한 매킨토시기종등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일이 어떻게 가능해질수 있는 것일까. 해답은 바로 칩제조기술의
발달 덕분이라 할수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전문잡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컴퓨터성능은
물론 인간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칩제조기술에 대한 특집을 게재
했다.

이를 요약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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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무어 인텔회장은 30년전에 칩제조기술의 발전과 관련, 반도체회로의
선폭은 해마다 10%정도씩 가늘어지고 3년주기로 반도체의 집적도가 4배로
높아진 새로운 칩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뒤받침이라도 하듯 인텔은 지난 79년 X86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출하한 이후 매3년마다 성능이 4~5배 향상된 새 MPU를 내놓았다.

이에 비해 칩가격은 해마다 큰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현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486계열의 PC에 내장된 MPU및 메모리칩등에는 모두 1억개
정도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있다.

그러나 컴퓨터 가격은 1천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싸졌다.

그러나 칩제조 기술은 막다른 골목에 다른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기술
발전가능성이 어느정도인지는 점치기 힘들며 이제까지 칩메이커들이 보여준
기술수준은 차세대 칩기술과 비교하면 어린애 장난쯤에나 비견될 만하다.

무어회장의 예상을 따른다면 칩제조기술은 앞으로 10년안에 엄청난 능력의
컴퓨터제조를 가능케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칩의 출현으로 여타 전자제품 제조기술도 크게 향상,
현재 사용되는 대형컴퓨터에 맞먹는 기능을 가진 전화기를 포함해 지능형
TV제조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결과 칩제조기술은 앞으로 20년안에 생활의 갖가지 면을 변화시켜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의 칩은 기가(10억)칩으로 명명할수 있다. 하나의 칩안에 10억개의
트랜지스터회로를 집적시킨다는 뜻이다.

메모리칩의 용량은 지난 85년이후 1백만비트에서 16메가비트 수준으로
향상될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그러나 2005년까지는 메모리칩의 용량은 40억비트(4기가비트)로, 2011년
에는 64기가비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브리태니카백과사전 27질을 저장할수 있는 양으로 자그마한 도서관에
저장된 정보가 손톱만한 칩안에 저장된다는 뜻이다.

칩 용량이 이정도가 되면 컴퓨터기술이나 전자제품제조 분야에서는 지금
으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 벌어진다.

현재의 데스크탑PC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낼수 있으며 경제는 물론 예술,
의료등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자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과학적인 면에서도 변혁이 생겨 궁극적으로는 오는 2020년께는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실리콘뇌를, 2040년쯤에는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두뇌뇌
를 창출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외에 소프트웨어분야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과학자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져 지능을 높여가는
소프트웨어등도 출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일이 앞으로 20년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칩분야에서의 발전은 기업이라든지 사회의 구조를 바꿔놓는 계기를 제공
한다. 현재 1천5백만달러를 웃도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지닌 PC가 1천5백
달러에 보급되고 이 PC가 네트워크로 연결되게 되면 현재 화이트칼라가
하는 일들은 지구촌 어디서나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처리할수 있게 된다.

그결과 노동이라든지 직장이라든지 하는 개념이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의 다른 규범도 변화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업분야중에서는 특히 전자산업이 극심한 변화를 겪을 전망이며 컴퓨터
메이커의 경우, 칩을 자체 조달하지 않는 회사는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칩이 단순한 부품이라기 보다는 그자체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의 기가칩기술은 인텔의 아성을 위협하게 된다.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 이가운데 일부만을 사용해도 인텔칩과 호환성을 갖게
만들수 있어 인텔칩을 써야만 하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반도체칩제조기술면에서도 변화가 생길수 밖에 없다. 현재의 방식대로
칩내부의 회로선폭을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어 트랜지스터를 구성하는 물질이
전자에서 양자로 바뀌는등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