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본의 히타치제작소가 지금까지의 "히타치"브랜드와는
다른 별도브랜드의 저가전자제품을 내년부터 발매하게 된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의 대형슈퍼마켓등이 전자업체와 제휴, 저가제품을 독자.개발하면서
촉진되고 있는 전자제품의 저가격화에 따르기 위한 전략으로, 별도브랜드
제품은 기존의 히타치브랜드제품보다 30~50% 싼값에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위해 전자렌지등 주방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기능을 단순화시킨
전략상품을 개발, 대형슈퍼마켓이나 할인매장등 새로운 유통경로를 통해서
판매하게 된다.

히타치의 이번 결정은 최근 일본에 불고있는 가격인하경쟁의 한 예이다.
실패할 경우 기존제품의 이미지에도 결정적 상처를 줄 우려가 있음에도
히타치가 모험을 감행키로 한 것은 가격인하추세가 얼마나 거센 것인지를
반증하고 있다.

전자제품업체에 앞서 닛산과 다이하츠등 자동차업체들은 지난달말 1백만엔
을 밑도는 1천5백cc급 승용차를 내놓아 가격인하경쟁에 불을 붙였다. 닛산의
"루키노"는 88만엔대, 다이하츠의 "샤레드 소셜"은 95만엔대로 동급의
기존 승용차에 비해 판매가격이 30만~40만엔이나 싸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격인하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린 가격을 다시 끌어 올린다는 것도
쉽지 않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가격을 내렸음에도 일본의 상품가격이 여타
국가에 비해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