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류업체인 야오한사가 지난 28일 중국 상해에 서민층을 상대로한
식품류 판매 슈퍼마켓을 열어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세계적인 소매점체인
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민대중을 상대로한 식품판매매장의 경우는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 외국회사들에게는 이를 허가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적인 슈퍼마켓체인회사도 아닌 야오한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처음 허가를 받아낸 것.

야오한슈퍼가 들어선 곳은 상해 번화가라 할수 있는 남경로와는 멀리
떨어진 홍구공원 근처의 서민아파트단지 부근으로 매장크기는 6백평방미터
(약1백80평)정도이다.

야오한은 식품공급을 담당할 상해 랸농사와 50대 50의 비율로 합작투자로
매장을 열었는데 앞으로 몇년안에 상해 요소요소에 70여개의 체인점을 개설
하고 2010년까지는 양쯔강지역에 모두 1천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해지역을 커버할 식품 물류창고도 건설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슈퍼마켓체인업체들의 부러움은 이부분에서 더욱
커진다. 어떻게 이같은 계획까지도 중국 정부가 받아들일수 있도록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와타 가즈오 야오한회장도 이부분에 대해서만은 일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야오한은 지난 89년 중국의 천안문사태이후 미국이나 일본의 다른 기업들이
중국투자를 보류한 것과는 달리 일본에 있던 본사를 홍콩으로 옮기는등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다져왔다.

이번 허가는 그 보상이 아니겠는가 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허가와 중국인을 상대로한 장사는 다르다. 대개의
중국인들은 물건을 살때 값을 흥정하는 것을 즐기며 식품도 냉동된 것은
좋아하지 않는등 까다로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야오한이 성공을
거둘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