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산 외인주택에 입주해있던 10여개국가들의 주한대사관및
대사관저들이 잇달아 새 공관을 찾아 떠나고 있어 관심.

올들어 주한리비아대사관저가 지난3월말 동부 이촌동 리버사이드빌리지로
이사했고 지난 3일에는 주한온두라스대사관이 종로구 운니동에 어렵사리
공간을 얻어 이곳을 떠났다. 이밖에 주한루마니아대사관도 한남동에 새집
을 마련,떠날채비를 서두르는등 각국공관들의 이주가 러시를 이루는 중.

이는 서울시가 정도6백주년을 맞아 벌이는 남산제모습찾기 사업을 위해
남산 외인주택을 철거키로 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자리를 비워줘야 하기
때문.

총 21개 입주공관중 19개공관이 이미 남산을 떠나 서울 각지에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공관은 루마니아대사관 온두라스대사관저
불가리아대사관저등 3개정도.

이들 동유럽및 중남미대사관들은 서울의 비싼 땅값때문에 새공관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

남산 외인주택 공관에서 근무했던 한 주한외교관은 "서울의 명소로
각광받던 남산외교가가 사라지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편 서울시는 오는7월경 남산외인주택을 철거하고 이곳에 녹지및
공원지대를 조성할 계획.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