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미국정부의 행정적규제가 멀티미디어분야의 대형매수
합병(M&A)이나 사업전개를 가로막는 최대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10일 마이니치신문이 뉴욕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부규제강화, 사법
당국의 반트러스트법(독점금지법) 혐의발언등으로 지난해 미국기업들간의
큰조류를 형성한 바있던 멀티미디어관련 M&A나 과감한 사업계획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미국기업사상 최대규모의 M&A로 주목을 받았던 TCI(CATV업체)와
벨애틀란틱(지역전화회사)의 합병계획이 취소됐으며 미전신전화(AT&T)의
맥코셀룰러(이동통신업체) 매수계획도 무산됐다.

또 지난7일에는 사우스웨스턴벨이 콕스(CATV업체)와 합의했던 총49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설립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밝힌 바있다.

사업계획백지화는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2월 CATV요금을 7% 인하
하도록 명령함으로써 콕스의 재무구조에 불안요소가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사우스웨스턴벨은 설명했다.

특히 FCC의 요금인하명령을 비롯한 행정규제나 사법부의 독점금지법위반
혐의발언등은 고어미부통령이 민관이 함께 멀티미디어사회를 향한 정보
하이웨이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정부구상을 명백히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업계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동향에도 불구하고 "멀티미디어시대
의 흐름에는 영향을 미칠 수없다"고 분석, 오히려 과감한 정부규제의 완화
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