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도요타 닛산등 일본자동차업체들이 일제히 각계열의
부품회사에 부품가격인하를 통해"고통분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전업계와 함께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자동차업체들이 부품회사에 코스트삭감의 협조를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부품회사들도 활로모색을 위해 계열관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현재 도요타자동차는 오는7월부터 3년간 15%의 부품가격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닛산자동차도 4월부터 1년간 최고8%의 부품가격인하를
계열업체에 요청했다.
도요타는 지난해초부터 진행된 급격한 엔고로 일본자동차부품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최고20%정도 떨어졌으며 자사의 부품조달코스트도
버블(거품)경제전에 비해 약30%나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도요타는 설계변경이나 장비개선을 추진하며
부품회사들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부품가격인하요구에 나서기로 했다.
닛산은 계열부품업체의 수익구조나 생산품목에 따라 3%에서 최고8%의
가격인하폭을 설정,각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이 부품가격인하를 요청하는 것은 자동차업계가
원재료의 70%정도를 계열업체등 외부발주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로 돼있어
생산코스트를 낮추는데 부품업체들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편 각계열부품업체들은 엔고에 의한 여파를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수긍하면서도 자동차메이커들이 제시한 높은 수치의
부품가격삭감은 무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지난해 닛산계인 아쓰기유니시아와
일본전자기기,혼다계의 쇼와제작소와 정기기연공업이 합병한데 이어
자구책으로 계열을 뛰어넘은 거래처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각부품업체들도 부품제조에 있어서 엔고의 영향을 같이
받고있는 만큼 코스트의 삭감요구로 인한 부품업계재편이나
해외생산이전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