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22일자 워싱턴포스트 독자투고란에는 이례적으로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의 글이 실렸다.

장관이 자신의 의견을 기자회견이 아닌 독자투고형식을 빌려 발표한다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에 시선을 끌었다. 내용은 자신의 최근 중국방문이
필요한 여행이었으며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같은 날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 톱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중국정책이
행정부내에서 혼선을 빚고있어 중국에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미행정부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재무부 상무부등 경제부처들은 중국의
인권문제보다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시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무부가
인권문제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대중국외교가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월스트리트 저널기사가 최근 워싱턴일각에서 일고있는 대중국외교에 대한
비판을 분석,보도한 것이라면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독자투고는 이러한
비판에 대한 장관의 직접 해명이었던 셈이다.

역시 같은날 오전 미상원외교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한 크리스토퍼장관은
유엔이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한다면 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중국
방문결과 극도로 악화된 미.중국관계가 북한핵문제해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묵시적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이어 열린 국무부 정례브리핑 중국에 대한 MFN(최혜국대우)연장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제재조치지지를 연결시킬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매커리대변인은 직접 연결될 성질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중국이 미국에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북한핵문제로 중국의 협조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악화,미국의 외교정책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장면들이다.

미.일,미.중관계 악화와 북한핵문제로 코너에 몰리고 있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한반도장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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