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 부설 일본경제연구센타는 최근 산업별 생산
추이 분석을 통해 드러난 2천년대 일본의 제조업중 자동차 철강의 중요성은
다소 하락하는 반면 전자와 통신이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서비스업종의 확대와 아울러 환경관련 산업의 부상을 점치고
있다.

이 분석은 90년이후 2천년까지 10년간 실질 국민총생산(GNP)성장율을 평균
2.9%로 가정했다. 미리 보는 2천년대 일본의 산업지도를 정리한다.

<편집자>

우선 일본의 제조업은 오는 2천년이면 성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성숙의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국내 생산액은 4백53조2천2백70억
으로 90년대비 21% 정도 증가할 것이다.

높은 임금수준과 지속적인 엔고로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국내총생산에서의 제조업 비중은 90년의 43.4%에서 2천년엔 41.8%
로 1.6%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서비스업등 3차산업의 비중은 계속
높아져 같은기간 45.1%에서 46%로 0.9%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제조업내에서의 구조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동안 일본 경제를
끌어왔던 철강 자동차의 비중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도산업인 자동차는 2천년 생산액이 49조엔으로 예상된다. 이는 90년이후
연평균 9%의 높은 성장율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비중은 역시 낮아질 것이다.

자동차는 90년현재 전체산업생산 비중이 5.2%로 절정기를 맞았으나 2천년
에는 4.5%까지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다. 자동차는 단일업종으로서는 여전히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위신은 과거만 못할 것이다.

철강을 포함한 기초소재산업전체의 비중도 1.1%포인트 떨어지는 장기하락
경향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중 석유 석탄은 2.1%에서 1.7%로 또 한계단
내려서는 것이 불가피하다. 석유 석탄은 지난 75년만도 3.6%의 산업비중을
자랑했으나 철강과 더불어 장기적인 하락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기초소재산업의 전체비중은 2천년엔 14.8%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업종별 비중에서 지난 70년대 이래의 하락세를 계속해 90년엔 2.5%
로 낮아졌고 오는 2천년에는 다시2. 3%로 떨어질 것이다. 선철과 조강 역시
지난75년의 1.9%에서 이미 0.9%로 떨어져있고 2천년에는 0.7%로 중요성이
더욱 약화될 것이 불가피하다.

이들 기초소재분야는 해외기업들의 가격공세에 의해 약화된 경쟁력을
장기간에 걸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국내 여타산업의 성장세에
눌려 산업비중은 상대적인 약화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가공조립산업은 엔고의 직격탄에노출돼있어 어려움도 많겠지만 가격을
상쇄하는 하이테크기술의 개발이 경쟁력을 지탱해 줄수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전자와 통신은 90년 2.9%에서 2천년엔 3.7%로 비중을 높일
것이다.

멀티미디어산업의 개발을 노린 미국의 수퍼하이웨이 계회과 유사한 일본의
독자적인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되어 방송과 전파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전자와
통신은 자동차를 대신해 일본경제의 견인차역할을 맡아줄 가능성이 높다.

비제조분야에서는 서비스업의 총생산액이 2백52조1천4백90억엔으로 10년간
30%의 증가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이는 제조업의 신장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구성비도 22. 4%에서 23. 3%로 상승한다.

건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85년 8.4%선이던 건설업의
전체산업 비중은 90년 9.3%로 높아졌고 오는 2천년이면 10.2%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분야에서는 특히 의료 보험분야의 생산액이 2천년까지 39%의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조업분야에 예기치않은
비즈네스 찬스를 줄가능성도있다.

일본경제연구 센타는 이외에도 환경관련 산업의 부상과 제조업으로부터
서비스업으로 노동인구가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일본 경제
연구센타는 2천년에서 10년이 또지난 2천10년의 산업지도를 작성하고있다.

연구센타측은 2천10년에는 이같은 변화가 더욱 진전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비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