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일본의 지난해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4.5%감소하고
실업률은 2.5%를 기록하는등 일본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일본 대장성과 총무청이 각각 발표했다.

일본 대장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업생산은 전년의 6.1%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크게 하락한 것이며 특히 12월 한달에만도 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7%, 전년대비 4.2%하락하는 등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실업률은 5년만의 최고치이며 12월중에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 87년의 3.1%이후 6년반만에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제품출하는 지난해 3.7% 하락했고 재고도 2.2%높아지는 등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부문별 생산 실적은 지난 12월중 철강이 1.4%, 전기기계가
0.8%의 생산감소를 기록했고 특히 자동차는 7.4%나 급격한 생산감소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대장성은 그러나 1월의 0.1%에 이어 오는 2월에는 3.2%수준의 생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노동사정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일본정부 발표에 따르면 특히 제조업의 노동사정이 심각해 지난해 연중
평균 제조업근로자 총숫자는 1천5백30만명으로 1년동안 39만명(2.5%)이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성에서 집계하고있는 구인대 구직
비율도 악화되어 93년 평균 비율은 전년의 1백8포인트에서 크게 떨어진
76포인트 기록한데 그쳤다. 이는 1백명이 직장을 구하는 동안 불과
76개의 구인 희망건수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인대 구직비율은
연중내내 떨어져 12월에는 65포인트를 기록한데 그쳤다.

일본 노동성은 구직희망자들이 급격히 늘고있는 반면 구인희망기업은
급격히 줄어들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