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육아휴직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급증하고 있다. 또 배우자와
가족에게 주어지는 개호휴직제를 도입한 회사도 크게 늘고 있다.

일본 노동성이 최근 실시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50.8%가 육아휴직제를 채택했고 특히 종업원 5백명이상 대기업들은 95.2%
가 이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개호휴직의 경우 16.3%의 기업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률은 아직 낮은 편으로 육아휴직을 실시하는 기업의
여성근로자들중 지난 1년간 이혜택을 받은 비율은 48.1%에 그쳤다. 휴직
기간도 대부분이 규정의 절반인 6개월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직기간중 일정액의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은 28.1%로 이들 기업들은
대체로 근로자가 부담해왔던 사회보험료 상당액을 지급했다.

육아휴직제는 출산후 1년동안 육아를 위한 휴직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도로 일본에서는 지난 92년 도입된 이후 비교적 순조롭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개호휴직제는 아직 이용률이 지극히 낮아 남편이 이제도를 이용한
경우는 불과 0.02%에 그쳤다. 개호휴직은 남편 외에도 출산자의 부모와
자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호휴직 기간도 육아휴직과 같이 1년으로
운용하는 기업이 많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3개월미만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정규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