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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미니돼지 신장 인간에 이식

    돼지 등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 장기 이식도 수명을 늘려줄 혁신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증이 부족한 장기를 환자에게 제때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다.세계 최초의 이종 장기 이식은 1906년 프랑스에서 이뤄졌다. 48세 여성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했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혈전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침팬지 원숭이 등의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영장류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 이종 장기 이식 연구에는 주로 돼지가 사용된다. 돼지 장기 크기가 사람과 비슷하고 영장류에 비해 위험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2022년엔 살아있는 사람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최초의 수술이, 지난해에는 두 번째 수술이 이뤄졌다. 두 번의 수술을 모두 담당한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팀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아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했다. 두 환자는 모두 2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숨졌다. 돼지와 인간 생체 구조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과학계는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종 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월 일본 메이지대 산하 벤처기업 포르메드텍이 만든 인간 장기 이식용 미니돼지다. 포르메드텍은 이종 장기 이식용 돼지의 난자에 세포핵을 넣어 자궁에 이식했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돼지 세 마리의 신장을 올여름 원숭이에게 이식할 예정이다.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창업자인 나가시마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는 “이르면 내년 돼지 신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남정민

  • 동물실험 안해도 된다…'생체조직 칩'으로 대체

    몸속 장기를 다른 장기로 바꾸는 기술과 인공장기 연구는 아직은 초기 단계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 문제도 풀어야 한다. 당장 이식할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게 생체조직 칩이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중개과학기술센터(NCATS)의 다닐로 타글레 혁신연구 총책임자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폐 칩을 보여줬다. 이 분야 세계적 석학인 그는 폐 심장 뇌 신장 등 여러 개의 칩을 동시에 연결해 만든 멀티칩도 개발했다.생체조직 칩은 인간 세포를 활용해 장기 등 특정 조직의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게 제작한 것이다. 폐 세포를 활용해 폐 칩을, 심장 세포로 심장의 역할을 하는 심장 칩을 만드는 식이다. 이론적으로 인체 내 모든 장기는 칩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타글레 총책임자는 “미래에는 생체조직 칩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칩에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테스트해보면서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생체조직 칩은 글로벌 제약사, 연구기관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정밀의료뿐 아니라 재생의학적 연구개발(R&D)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다. 인간 세포와 조직뿐 아니라 그 조직을 둘러싼 생체역학적 환경, 예컨대 혈류 등을 3차원으로 모두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심장 칩을 개발한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당장 칩이 장기 전체를 대체할 순 없어도 화학적·전기적 자극을 기반으로 일부는 이식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생체조직 칩을 우주로 쏘아올려 노화 연구에 활용하고

  • 장기이식 대기, 이제 없어질지도…'꿈의 기술'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부속 노화연구소(CALS)는 심장 간 등 장기를 우리 몸속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연구에 한창이다. 인류가 조물주의 영역에 도전하는 또 다른 사례다. 지난달 기자가 찾은 CALS의 조엘 로스먼 소장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이식받지 않고 체내에서 장기를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피부세포나 근육으로 신장 간 등 장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가능성은 확인했다. 8년 전 실험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의 자궁을 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피부나 근육을 심장, 신장으로 바꾸는 연구를 하고 있다. 로스먼 소장은 “먼 미래가 되겠지만 언젠가는 이식 없이 환자의 몸에서 망가진 장기를 대체하는 장기를 거부반응 등 안전성 문제 없이 제조해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식할 장기가 없어 사망하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장기이식 대기자는 한국이 5만 명, 미국은 10만 명에 이른다.인공장기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팀은 인공 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직 크기가 2~3㎜로 작아 환자 치료에 쓸 수 없지만 진짜 뇌가 신경신호를 보내듯 외부로 전기신호를 내보낼 수 있다. 손상된 뇌 조직 복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소뇌, 중뇌 등 다양한 뇌 조직별로 배양하고 있다”고 말했다.위장·폐 세포 떼어내 망가진 심장 교체내 몸으로 '셀프 장기이식' 가능해진다길이 1㎜에 겨우 20일이면 수명이 다하는 예쁜꼬마선충은 노화 연구자들의 오랜 파트너다. 쥐 같은 실험 동물에 비해 수명

  •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아미코젠, 기술개발 착수

    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인 아미코젠이 정맥주사(IV) 제형의 약물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개발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아미코젠은 기존에 상용화된 미국의 할로자임이나 한국의 알테오젠이 사용하는 히알루로니다아제 PH20이 아니라 새로운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아제를 개량해 기존 특허를 원천적으로 벗어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허 출원 후 SC 제형 히알루로니다아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기존 IV 제형은 병원에서 2~3시간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SC 제형은 5분 내로 짧게 집에서 투여가 가능하다. 글로벌 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시장은 2023년 10억달러(약 1조3395억원)에서 2036년 120억달러(약 16조740억원)로 1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0여 년간 축적한 효소 개량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차세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혹은 바이오신약 개발사들에 판매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유림 기자

  • 삼성, 美 ADC 바이오벤처 찜했다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기술을 가진 미국 브릭바이오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해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로 이번이 다섯 번째 투자다.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ADC, 유전자치료제 전달체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브릭바이오는 1999년 SK텔레콤 경영권을 노려 유명해진 타이거펀드의 생명공학 분야 벤처캐피털인 타이거진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변형된 RNA(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를 변형시켜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항체와 약물의 연결고리)에 접합할 수 있다.ADC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들어진다. 유도미사일처럼 정확하게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어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는 기술이다. 브릭바이오의 tRNA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돼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은 “브릭바이오는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브릭바이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존 보이스는 “첨단 단백질 공학 기술이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 소마젠, 마이클J폭스 재단과 파킨슨병 연구 프로젝트 협력

    소마젠은 미국 마이클J폭스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6년까지 3년간 216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전장유전체분석(WGS)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협력으로 소마젠은 마이클J폭스재단의 GP2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세계 파킨슨병 환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되는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GP2 프로젝트의 절반이 넘는 8만 명의 분석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상당한 유전체 분석 능력을 입증했다”며 “3년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함은 물론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 관련 연구에 앞장서는 전문 분석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 김성영 쓰리브룩스 대표 "세포 속 청소부로 뇌질환 신약 만들 것"

    “세포 속 청소부로 불리는 리소좀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것입니다.”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사진)는 19일 “리소좀의 막단백질을 활용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신약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국내 대형 제약사의 신약개발팀장 등을 지내면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임상 등의 경험을 쌓은 김 대표는 2022년 12월 경북 포항에서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를 창업했다. 포스텍과의 연계 연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해서다.포스텍은 2016년부터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가동하고 있다. 포항 세포막단백질연구소의 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활용하면 세포막 단백질을 초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세포에는 이온이 통과하는 막단백질(이온채널)이 있다. 리소좀의 이온채널을 활성화하면 독성 단백질 등을 청소하는 오토파지 기능이 살아난다. 이론적으로 이런 기능을 통해 각종 난치성 질병을 고칠 수 있다. 한계도 있다. 리소좀 막단백질은 세포 크기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약물 개발이 어려웠던 이유다.15년 넘게 막단백질과 전기신호 분야를 연구한 김 대표는 리소좀 같은 세포 소기관만 표적할 수 있는 전기생리학 기술(패치클램프)을 갖췄다. 국내에서 유일하다. 그는 “전기신호를 정량화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활용하면 특정 약물의 효과 유무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이를 통해 신약 개발 성공률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김 대표는 평가했다. 포항 세포막단백질연구소의 단백질 구조 분석 역량도 신약 개발에

  • 20대 몸으로 150살까지 산다고?…10년 뒤 세상이 뒤집힌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이유는 각종 센서가 기류와 위험요소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일이 인간의 정신과 신체에도 일어난다면 초백세 시대(100세 이상 사는 시대)가 찾아올 것입니다.”미국 대표 장수펀드의 하나인 롱제비티비전펀드를 운영하는 피크스테이트벤처스의 세르게이 영 대표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꼽은 초백세 시대 도래의 근거다.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류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년 안에 ‘장수혁명’이 온다”며 “사람들은 유전자치료를 받고 장기 재생이 가능해지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초백세시대 이끌 기술에 투자영 대표는 2019년부터 1억달러 규모의 장수기술 분야 펀드인 롱제비티비전펀드를 운영하며 노화 연구 스타트업 18곳에 투자했다. 롱제비티비전펀드는 실리콘밸리의 큰손 피터 디아만디스의 지원을 받았다. 디아만디스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창립자, 제임스 캐머런 감독 등과 우주·노화 산업에 투자하는 엑스프라이즈재단을 세웠고, 지금까지 15개가 넘는 기업을 창업했다. 영 대표는 “조기진단,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장기 재생 등 많은 이에게 장수 기술을 보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추가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엔젤투자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성과는 좋았다. 18곳 투자 기업 가운데 4DMT, 시질론 테라퓨틱스, 딥 롱제비티, 애그로노믹스 등 네 곳이 상장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5~6개 기업은 내년 상장을 준비하

  • 보령 "올 매출 1조 달성…8년내 국내 제약사 원톱 되겠다"

    보령(옛 보령제약)이 올해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을 예고했다. 1957년 보령약국으로 창업한 지 67년 만이다. 보령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출시, 혁신 신약 브랜드 인수 전략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HK이노엔의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공동 판매에 나서면서 ‘선도 제약사’ 반열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올해 매출 1조원 시대 연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암, 당뇨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이날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보령이 매출 5000억원을 넘은 것은 5년 전인 2019년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현실이 되면 5년 만에 매출이 두 배가량으로 성장하게 된다. 2020~202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5%, 영업이익은 20%에 이른다.전공의 집단사직 탓에 대형 대학병원 진료 차질이 이어지면서 보령의 매출 전망치에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하지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평가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보령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제품 다각화·수익성 강화 시너지가파른 성장 비결로 장 대표는 제품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를 꼽았다. 그는 “자가 제품력 강화, 성장 품목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영업마케팅 효율화 등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 뉴로바이오젠 “비만·치매치료제 1상 성공…2분기 2상 신청할 것”

    “뉴로바이오젠의 ‘KDS2010’는 성상교세포성 선택적 ‘마오비(MAO-B)’ 억제제 후보물질로, 선택적(Selective)으로 마오비를 저해하고 독성을 낮춰 새로운 기전의 마오비 억제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진행된 ‘KDS2010 개발 및 임상 1상 결과 설명회’에서 “KDS2010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2분기에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뉴로바이오젠은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신약 개발 자회사다.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인 KDS2010은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마오비 효소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KDS2010은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 군집 ‘가브라파이브(가브라5)’를 조절한다. 뇌 속의 별 모양 세포에서 마오비 효소가 분비되면 신경 물질 가바가 합성되고 주변에 있는 가브라5 신경세포를 억제한다. 이에 지방 세포의 연소가 억제되고 비만이 발생한다.KDS2010은 마오비 효소를 억제해 가브라5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비만 억제 스위치를 다시 켜 비만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의 비만 치료제와 달리 차별화된 기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뇌가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며 “KDS2010은 원래 치매 치료제로 개발한 물질이지만 가브라5 신경세포가 활성화돼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뉴로바이오젠은 먹는(경구용) 약으로 KDS2010을 개발 중이다. 기존 피하주사 제형보다 복약 투약성이 뛰어나고 오심 구토 등 소

  • 툴젠, 유전자가위 전달체 RNP…미국 특허청으로부터 광범위한 권리 인정

    툴젠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세포에 안전하면서도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신청한 특허가 등록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19일 툴젠 관계자는 회사가 신청한 Cas9 핵산-단백질 복합체(RNP) 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청이 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툴젠이 비용을 납부하면 특허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 김진수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툴젠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RNP에 대해 매우 광범위한 권리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RNP는 세계 첫 유전자교정 치료제인 ‘카스게비’에도 쓰인 전달 기술이다. 기술의 핵심은 원하는 유전자 염기서열만 정밀하게 교정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이지만 원하는 세포에 잘 전달하는 기술도 중요하다. 의도하지 않은 세포에 전달하면 예상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의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RNP는 이 유전자가위를 부작용 없이 원하는 세포에만 골라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첫 유전자교정 치료제이기도 한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제 카스게비는 환자에게서 추출한 조혈모세포를 체외에서 유전자 교정을 거쳐 만드는 세포치료제다. 이번 특허는 RNP를 이용해 유전자가위를 체내에서 세포에 전달하든(in vivo), 체외에서 전달하든(ex vivo) 상관없이 적용된다. 염기를 교정하는 것 외에도 염기서열의 변형을 포함해 인간 외 동물이나 식물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에도 특허 권리를 인정받았다. 툴젠이 제출한 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청이 광범위한 권리를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툴젠 관계자는 “남은 행정절차

  • 알곡바이오, 원자력硏과 AACR서 항체 항암신약 연구결과 발표

    케이피에스의 신약 개발 자회사 알곡바이오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내달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TM4SF4’를 표적하는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항체 항암신약(AGK-102)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매년 2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이번 AACR에서 알곡바이오는 AGK-102의 단일클론 항체 제작 과정 및 면역 항암 기능, 폐암동물모델 효능시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알곡바이오는 AGK-102에 대한 기초연구 및 제반 기술 지원연구를 위해 2021년 김인규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과 연구협약을 맺었다.AGK-102가 표적하는 TM4SF4는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이다. 폐암, 대장암, 간암 등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고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TM4SF4를 타겟하는 항암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곳은 알곡바이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김인규 박사 연구팀과 함께 연구한 결과 TM4SF4의 표면에 위치한 특이적 항원 펩타이드를 이용해 높은 결합력을 가진 최적의 마우스 단일클론 항체를 발굴했다”며 “이 항체는 세포 내 주요한 종양유전자의 발현과 그 발현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또 “AGK-102는 폐암 동물모델에서 높은 항암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PD-L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능도 동시에 확인해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돕는 병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美생물보안법 TFT 신설…싱글유즈 물량 노린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미국 생물보안법 대응 TFT’를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CDMO 생산은 통상 최소 1년 전부터 기술 이전 및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에 대한 협의 진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CDMO기업을 대체할 곳을 찾는 문의 전화 및 공장 요청이 쇄도한데 따른 전격적인 결정이다.이번 TFT는 미국이 거래를 제한하는 우시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중국 CDMO 기업들의 물량을 흡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TFT 영업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미국내 우시 공백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TFT는 미국내 중국 CDMO 거래처 전담 영업팀 구성, 싱글유즈 관련 퍼런스 진행, 미국 cGMP 신청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싣는다.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앨러간 연구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양재영 전무가 TFT의 수장을 맡는다. 또 국내외 CDMO 및 GMP 인증 분야에서 다년간의 노하우를 갖춘 기술 및 영업 전담인력을 포함해 미국 유학파 출신 기획팀 인력들이 적극적인 미국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우시와 가장 유사한 싱글유즈에 기반한 스케일아웃(scale out)기술 관련 퍼런스 진행도 TFT의 역할이다. 우시는 2000ℓ 싱글유즈 배양기를 여러 개 추가해 유연하게 생산량을 늘리는 스케일아웃 기술로 생산 시설 효율과 수율을 높이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처음부터 싱글유즈 시스템으로 공장을 구현했다.미국 GMP 인증 일정도 앞당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식약처 KGMP와 유럽 EU- GMP인증 경험을 갖춘 국제 규격의 최신식 공장이다. 최근 4공장에서 모회사인 프레스티지

  • 유틸렉스, 주주설명회 열고 자회사 합병 청사진 공유

    유틸렉스가 자회사 아이앤시스템 흡수합병 공시 이후 열린 첫 주주설명회에서 합병에 대한 상세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유틸렉스는 지난 15일과 18일 주주 및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소규모합병 이후 회사의 청사진에 대해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4일 100% 자회사인 아이앤시스템을 신주 발행 없이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대금은 50억원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프로그램 솔루션을 개발해 유통하는 정보통신기술(IT) 컨설팅업체인 아이앤시스템은 연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유틸렉스가 연 매출 30억원 미만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상황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아이앤시스템의 주요 고객사는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LG화학, LG CNS, NDS 등 정부기관과 대기업과 대기업이다.유틸렉스 관계자는 “IT기술과 바이오의 결합은 오늘날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소마젠, 美 마이클J폭스재단과 파킨슨병 연구 과제 협력 체결

    소마젠은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2026년까지 3년간 총 216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협력으로 소마젠은 마이클 J. 폭스 재단의 ‘GP2(Global Parkinson’s Genetics Program)’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소마젠은 지난해 12월 파킨슨병 환자 8000명 대상 WGS 서비스 제공 물량을 포함해 총 8만명 규모의 샘플을 향후 3년간 분석하게 된다.GP2 프로젝트는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질병 연구 및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는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다.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ASAP)이 추진하며 현재 전 세계 160여개 회원사들이 파킨슨병 관련 연구를 위한 샘플과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고 있다.소마젠은 2020년부터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미국 정부 주도 GP2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 세계 회원사들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샘플을 얻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다. 회사는 WGS 서비스 외에도 마이크로어레이 기반(Microarray-based)의 DNA 유전자형 분석을 수행하는 추가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GP2 프로젝트의 절반이 넘는 8만명에 대한 분석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소마젠이 미국 정부기관, ASAP 및 GP2 파트너 기관 등과 강력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우수한 유전체 분석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 등 질병, 질환 관련 연구에 앞장서는 전문 분석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소마젠은 2014년부터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

  • 딥바이오, 세계 최대 병리학 국제 학술대회서 연구성과 공유

    딥바이오는 오는 23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진행되는 ‘제113회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 학술대회’에서 암 진단 및 예후 예측 연구 4건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딥바이오는 25일부터 3일간 비소세포암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발생하는 암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올해 USCAP에서 채택된 딥바이오의 초록은 ▲비소세포 폐암에서 IHC 염색 이미지를 사용하여 준지도 학습 기반의 심층 학습을 활용한 종양 영역 식별 ▲포르말린으로 고정한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추가하여 동결절편 다중 기관 암 탐지 모델의 성능 증가 ▲CycleGan을 사용한 동결 절편 ▲슬라이드 분류 성능 개선 디지털 병리이미지의 저장 최적화:초해상도 기반 이미지 압축 연구 등이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2018년부터 6년 연속으로 USCAP과 같이 세계적인 병리 학술대회에서 딥러닝에 기반한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암종에 걸쳐 암 진단·예후예측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딥러닝 기술이 암 진단의 신기원을 열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딥바이오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 학회에서 딥러닝 기반 암 진단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내달 5~10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암학회(AACR 2024)’에도 참가해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한편 딥바이오는 지난해 ‘2024 CES Innovation Awards(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의 민간협력 파트너십인 ‘캔서엑스’가 발행

  • 아미코젠, 피하주사(SC) 제형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박차

     아미코젠이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4년 전부터 SC 제형에 필요한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선정하고 그 기작을 분석해왔다. 특히 기존 상용화된 미국의 할로자임이나 한국의 알테오젠에서 사용하고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PH20’이 아닌 새로운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량해 기존 특허를 원천적으로 벗어난 기술을 개발 중이다.유전자 진화, 초고속선별(HTS), 단백질 공학, 인공지능(AI) 단백질 디자인 등 아미코젠만의 효소 플랫폼 기술역량을 총집결해 개량한 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의 피하주사 제형 기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바이오의약품과 섞어 피하로 주사하는 방법이다. 피하로 주사된 히알루로니다제는 피하조직의 고분자 폴리머인 히알루론산(HA)을 분해시켜 항체 등의 약물을 빠르게 침투시키고 혈관속으로 흡수되게 한다.기존 바이오의약은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2~3시간 동안 주사를 맞는다. 반면 피하주사 제형은 5분 내로 짧게 병원이나 집에서도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방법이다.아미코젠의 히알루로니다제는 기존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바꾸는 바이오베터 기술이다. 피하주사 제형 기술은 이미 시장성이 입증된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으로부터 효능, 안정성, 편의성 등을 추가 개선시킨 바이오베터 제품에 적용한다.이 때문에 신약보다는 개발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어, 바이오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 동국생명과학, 인벤테라와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

    동국생명과학은 최근 인벤테라와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가 개발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을 생산하고 국내 마케팅·영업·유통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게 된다. 해외 수출권도 보유하게 된다. 임상단계에 있는 인벤테라의 근골격계 조영제 NEMO-103과 림프혈관계 조영제 INV-001은 물론 앞으로 개발될 MRI 조영제 판매 우선권도 동국생명과학이 확보했다.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인벤테라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SI투자엔 동국생명과학 모회사인 동국제약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MRI 조영제 신약이 개발되지 못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벤테라의 수준 높은 원천기술과 연구 역량이 집약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인벤테라의 제품을 기반으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인벤테라는 세계 첫 철분 기반 T1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MRI 조영제는 중금속 가돌리늄(Gd)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가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인체에 부담없는 철(Fe) 성분을 이용해 MRI 조영제 개발에 나섰지만 영상이 어두워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인벤테라 조영제는 독창적 나노구조 설계 기술을 활용해 철 성분을 이용하면서도 고해상도의 밝은 영상(T1 조영효과)을 제공한다. 주요 질환 정밀진단이 가능한 데다 임상적으로도 편리하다. 기존 조영제로는 진단하지 못했던 질병에 적용할 수 있어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