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좋은 유해란…데뷔전부터 '톱10'
2등으로 4R 시작…최종 16언더파
유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앤드CC(파72·652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공동 7위를 차지했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올린 뒤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해 1위에 올라 ‘풀시드’를 따냈고 이번주 데뷔전을 치렀다. 유해란은 “데뷔전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첫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으니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고, 다음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에 한 타 차 공동 2위까지 도약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내심 역전 우승까지 바라봤으나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투어 2년 차 안나린(27)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단독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첫 톱10 성적이다. 이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덕을 봤다.
이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고진영(28)은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12번홀(파3)까지 4타를 줄여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삐끗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고진영은 “오늘 전반에 경기가 너무 잘 풀려 ‘우승하는 것 아닌가’라는 김칫국을 마셨는데, 이후 보기를 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더 집중한다면 우승권이나 톱10에 들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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