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안투어
사진=아시안투어
LIV골프와 PGA투어 간 대리전 양상을 띠었던 아시안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LIV파가 웃었다.

LIV골프에서 활동하는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GC(파70·7048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캐머런 영(미국)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쳐 2타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세르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2억5000만원)다. 안세르는 “퍼트가 정말 좋았다. 또 전반 중반까지는 티샷이 좋지 않았는데데 칩샷 덕분에 만회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챔피언조에서 LIV골프에서 활동하는 안세르와 PGA투어 소속 영이 맞붙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안세르의 우승으로 LIV파가 승기를 잡은듯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부진해 반쪽짜리 승리에 그쳤다. LIV골프의 간판으로 꼽히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버바 왓슨,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로는 문경준이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로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6타를 줄인 박상현도 8언더파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