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무너져 세계랭킹 1위 탈환 무산된 람 "그게 골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져 3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이 무산된 욘 람(스페인)은 "그게 골프"라고 말했다.

람은 29일(한국시간)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타차 단독 선두로 시작했지만 2오버파 74타로 부진, 6타를 줄인 맥스 호마(미국)에 역전패를 당했다.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친 람은 기대했던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그는 이번에 우승했다면 무조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3위만 차지해도 세계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있었던 람은 7위까지 밀리면서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앞선 두 차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3타와 66타를 쳐 우승,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던 람은 이날 무너진 원인으로 초반에 넣어야 할 퍼트를 넣지 못한 사실을 꼽았다.

"최종일 스윙은 괜찮았다.

좋은 스윙을 했다.

하지만 좋은 스윙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총평한 그는 "넣어야 할 퍼트를 몇 차례 놓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몇 개가 성공했다면 (우승) 기회가 왔겠지만 그러질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승을 놓쳤어도 그게 노력이 부족해서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람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그게 골프"라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땐 안되는 게 골프라는 얘기다.

람은 최종 라운드에 앞서 "세계랭킹 1위가 되든 안 되든 개의치 않는다"면서 "세계랭킹 1위보다는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