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최정상급 20명 출전 '히어로 월드 챌린지' 출격
스무 살 김주형, '별들의 파티'에서도 빛날까(종합2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주목할 스타로 떠오른 김주형(20)이 '별들의 파티'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12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바하마 올버니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경기지만, 웬만한 정규 대회보다 위상이 높다.

대회를 주최하는 타이거 우즈 재단은 출전 선수 20명을 PGA투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정상급 선수로 채운다.

17명은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 자격을 주고 3명은 주최 측 초청이지만 초청 선수도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올해 대회도 출전 선수 명단은 화려하다.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만 6명이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니 피나우, 샘 번스, 조던 스피스, 캐머런 영, 맥스 호마, 빌리 호셜(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15위 김주형을 포함하면 20명 가운데 15명이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포진한 강호들이다.

세계랭킹 21위 임성재(24)도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초청 선수 3명은 세계랭킹 23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29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31위 케빈 키스너(미국)다.

7월 디오픈 이후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할 계획이던 주최자 우즈는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족저근막염이 도진 바람에 출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무 살 김주형, '별들의 파티'에서도 빛날까(종합2보)
출전 선수가 화려한데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덕분에 이벤트 대회로서는 이례적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도 부여된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로 적지 않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은 세계적 스타 선수임을 입증하는 증명서이기도 하다.

2000년부터 22차례 대회에서 탄생한 우승자 명단도 화려하다.

작년 우승자 호블란을 비롯해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람, 리키 파울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버바 왓슨(미국), 스피스 등 최근 우승자 모두 PGA투어 최정상 선수다.

올해 혜성같이 등장해 PGA투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이 또 한 번 주목을 받을 기회다.

지난 20일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김주형은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이 대회를 준비했다.

PGA투어닷컴은 김주형을 우승 후보 4위로 점찍어 기대감을 보였다.

PGA투어닷컴은 최근 4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한 번도 4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람을 우승 후보 1순위에 올려놓고 셰플러, 피나우에 이어 김주형을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았다.

모리카와나 토머스, 작년 우승자 호블란보다 김주형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예상이다.

12월에 결혼을 앞둔 임성재는 새 신부에게 결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염두에 두고 출사표를 냈다.

임성재 역시 이 대회는 처음 출전한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호블란은 2007년 우즈 이후 15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주형은 PGA투어 2021-2022 시즌 신인왕 영과 함께 12월 2일 오전 1시 경기에 나선다.

임성재는 11분 뒤 호셜과 함께 티오프한다.

1라운드 챔피언조는 오전 2시39분 경기에 나서는 호블란과 모리카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