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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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4·사진)이 ‘꿈의 무대’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당장 다음달 PGA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성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더 클럽 앳 인디언 크리크에서 열린 PGA 콘페리(2부)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피나클 뱅크 챔피언십을 마친 뒤 정규시즌 포인트(THE 25)에서 최종 12위(980.744점)를 기록했다. PGA투어 출전권은 25위까지만 받는다. 김성현은 당장 2022~2023시즌부터 PGA투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김성현은 지난해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39위에 그쳤다. 조건부 시드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지난 1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3위,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공동 2위, 3월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 2위를 기록하며 출전권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5월 중순에는 900점 이상의 포인트를 쌓으며 일찌감치 PGA투어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김성현은 “PGA투어 진출을 확정해 정말 기쁘다”며 “콘페리 투어에서 해온 것처럼 빠르게 적응해 PGA투어 카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현은 주니어 시절 동갑내기 임성재(24)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한 선수다. 임성재가 한국과 일본을 거쳐 PGA투어에 진출한 것처럼 김성현도 한국과 일본에서 투어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콘페리 투어를 통해 PGA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김성현의 PGA투어 데뷔전은 다음달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개막전 포티넷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김성현은 PGA 개막에 앞서 콘페리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해 카테고리(출전 자격 우선순위)를 더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3개 대회로 진행되는 콘페리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2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나갈 수 있는 대회도 많아지게 된다.

탁구 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31)은 두 시즌 만에 PGA투어로 복귀한다. 2020~2021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순위에서 164위에 그쳐 투어 카드를 잃었던 안병훈은 이번 콘페리투어 정규시즌 포인트에서 13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