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7승 호셜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은 위선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한국시간)에도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에 대한 성토는 이어졌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빌리 호셜(미국)은 PGA투어를 등지고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을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호셜은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이 악의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런데 진실을 말하지는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PGA투어보다 훨씬 출전 대회가 적기 때문에 가족과 보낼 시간이 많아서 LIV 골프를 선택했다는 설명은 진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호셜은 "PGA투어는 1년에 15개 대회만 나오면 된다.

LIV 골프는 올해 8개 대회를 열지만, 내년에는 14개 대회를 치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LIV 골프에 합류한 팻 퍼레즈(미국)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하려고 아이 출산 때 집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데 대해 호셜은 "아무도 그걸 강요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특히 호셜은 LIV 골프를 선택하고도 PGA투어와 DP 월드투어 대회에도 나오겠다는 선수들을 겨냥해 "터무니없는 욕심"이라고 힐난했다.

호셜은 "그들은 PGA 투어 덕분에 유명해지고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했는 데도 PGA투어가 더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지 않고 PGA 투어의 일원이 되기를 거부했다"면서 "당신들은 없어도 되니까 거기서 잘 먹고 잘살아라"고 말했다.

PGA 투어의 수호자로 맹활약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코틀랜드 오픈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이날도 LIV 골프 합류파를 비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돈을 더 주는 다른 투어로 가서 뛰기로 한 건 좋은데 다시 돌아오지는 말아야 한다.

LIV 골프에 간 선수가 PGA투어와 DP월드투어 대회에도 나오는 건 양손에 떡을 쥐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