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전인지(28)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에 올랐다.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전인지는 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10위가 됐다. 전인지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든 것은 2018년 3월 8위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전인지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16년과 2017년 3위다. 전인지는 올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고진영(27)이 올해 2월 초부터 6개월째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10위 내 한국 선수는 8위 김효주(27)까지 세 명이다.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84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었다. 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지한솔(26)은 81위에서 66위로 상승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지컵을 제패한 이민영(30)은 141위에서 112위로 순위가 올랐다. /연합뉴스
김주형이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에서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00년대생으로는 처음 PGA투어 정상에 오른 김주형은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 부문에서도 조던 스피스(19세11개월14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소년 골퍼’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던 스피스(29·미국)에 이어 PGA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한 프로골퍼가 됐다. ‘한국인 최연소 우승’ 타이틀도 덤으로 갖게 됐다.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713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21~2022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임성재(24) 등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7억원).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임시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정회원 자격을 따냈고, 세계랭킹도 34위에서 21위로 뛰었다. 신기록 제조 비결은 부단한 연습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여러 기록을 새로 썼다. 일단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어린 나이(20세1개월18일)에 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전 기록은 김시우(27)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기록한 21세1개월25일이었다. ‘PGA투어에서 우승한 첫 2000년대 출생 선수’ 타이틀도 그의 몫이 됐다. 최연소 우승 기록에선 스피스(19세11개월14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세9개월6일에 우승한 타이거 우즈(47·미국)보다는 약 8개월 빨랐다.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의 우승을 두고 “충분히 이 자리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선수”라고 썼다. ‘깜짝 우승’이 아니라는 얘기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2세 때 해외로 떠났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티칭 프로를 하던 아버지, 한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를 따라 필리핀 호주 중국 태국 등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