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윤이나(19)가 맥콜·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윤이나는 1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천4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11번 홀(파4)에서 77m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이글을 잡아낸 윤이나는 임진희(24)와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임진희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지난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도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윤이나는 2주 연속 대회 첫날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를 기록, 올해 정규 투어 데뷔 후 가장 좋은 순위에 올랐다. 키 170㎝인 윤이나는 이번 시즌 신인상 부문 4위,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264.4야드), 그린 적중률 3위(79.1%)를 달리고 있다. 최예림(23)이 윤이나와 임진희에게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고, 박결(26)과 김지현(31)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권을 형성했다. 올해 신인상 부문 1위 이예원(19)은 서어진(21) 등과 함께 2언더파 70타, 공동 8위다. 서어진도 올해 신인으로 지난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결국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해림(33)은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청 선수로 나온 안소현(27)은 6오버파 78타, 공동 104위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군에서 제대한 지 반년이 조금 넘은 황중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황중곤은 1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올랐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프로 무대에 뛰어든 황중곤은 일본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2승을 거둔 실력파다. 일본에서는 군에 입대하기 전 2019년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한국에서는 2017년 KPGA 선수권대회 제패 이후 5년 넘게 우승과 인연이 없다. 지난 2020년 2월 입대해 작년 11월에 제대한 황중곤은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해 주목을 받았다. 제대한 뒤 두 번째 출전 대회였던 4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10위로 첫 톱10을 찍은 황중곤은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8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던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상금랭킹 9위를 달린다. 전날 3언더파 68타로 산뜻한 1라운드를 치렀던 그는 이날도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황중곤은 군 복무 동안 그리웠던 필드에 복귀한 게 반갑고,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와서 자신감이 붙은 게 선전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회마다 기분 좋게 경기한다. 성적도 괜찮아서 자신감도 생겼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 생각보다 샷 감각을 빨리 되찾았다"고 말했다. 제대 후 미국에서 7주 동안 맹훈련을 한 덕분에 샷 감각을 빨리 되찾을 수 있었다는 황중곤은 "아직 쇼트게임 감각이 내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그린 주변이나 퍼트할 때 거리감을 파악하는 것이 약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날도 보기 2개가 3퍼트 때문에 나왔다. 황중곤은 "쇼트게임은 대회를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각을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며 조급한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OB왕'으로 불릴 만큼 티샷을 난사한 통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상위권 진입이 부쩍 잦아진 이상엽(28)이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1타차 2위(6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으나 시드조차 지키지 못해 2부투어로 내려갔던 이상엽은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때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SK텔레콤 오픈에서는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지켰다. 이상엽은 "티샷 불안의 원인이던 스윙을 완전히 고쳤다"는 이상엽은 "앞선 대회에서 선두권에 올라가면 압박감을 받으면서 예전 스윙이 나오곤 했다.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자주 하다 보니 이제 압박을 받아도 실수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한국오픈에서 연장전을 벌였던 두 명의 '민규'도 우승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연장전에서 졌던 조민규(34)는 5타를 줄여 3위(5언더파 137타)에 올랐고, 연장전에서 이긴 김민규(21)는 4언더파 138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신상훈(24), 통산 4승의 이태희(38), 2018년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34) 등이 김민규와 같은 공동 4위(4언더파 138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통산 네 번째 프로 무대 컷 통과에 도전한 발달장애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25)은 합계 5오버파 147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장타 1위' 윤이나(19)가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일 강원 평창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맥콜 모나파크 1라운드(총상금 8억원)에서다. 윤이나는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으나 11번홀(파4) 이글 등에 힘입어 5타를 줄였고 5언더파 67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동 타를 기록한 임진희(24)와 공동 선두다.300야드가 넘는 장타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글이 나온 11번홀(파4)이 대표적이다. 티샷으로 300.9야드를 보냈다. 세컨드 샷이 82야드 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로 연결했다. 내리막 경사여서 경쟁자들이 대분 250~270야드 사이를 기록한 것을 고려해도 엄청난 힘이다. 동료들보다 '세 클럽'은 더 쳤다는 얘기다. 더 가파른 내리막 경사의 페어웨이가 있는 10번홀(파5)에선 320야드 장타를 뿜어냈다. 윤이나는 올 시즌 평균 264야드를 보내 장타 1위를 기록하고 있다.윤이나는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정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주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뒷심 부족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임진희(24)도 2승 기회를 잡았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은 그는 윤이나와 나란히 5언더파를 적어냈다.임진희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상금 1억4682만원을 모았을 정도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4월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거둔 3위다. 11개 대회에서 톱10에 총 4번 들었다. 임진희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며 "전반에 잘 맞으니 8언더파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니 잘 안맞더라. 남은 이틀 동안은 안정적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