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 KLPGA 제공
'장타 1위' 윤이나(19)가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일 강원 평창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맥콜 모나파크 1라운드(총상금 8억원)에서다. 윤이나는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으나 11번홀(파4) 이글 등에 힘입어 5타를 줄였고 5언더파 67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동 타를 기록한 임진희(24)와 공동 선두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글이 나온 11번홀(파4)이 대표적이다. 티샷으로 300.9야드를 보냈다. 세컨드 샷이 82야드 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로 연결했다. 내리막 경사여서 경쟁자들이 대분 250~270야드 사이를 기록한 것을 고려해도 엄청난 힘이다. 동료들보다 '세 클럽'은 더 쳤다는 얘기다. 더 가파른 내리막 경사의 페어웨이가 있는 10번홀(파5)에선 320야드 장타를 뿜어냈다. 윤이나는 올 시즌 평균 264야드를 보내 장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정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주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뒷심 부족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임진희(24)도 2승 기회를 잡았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은 그는 윤이나와 나란히 5언더파를 적어냈다.

임진희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상금 1억4682만원을 모았을 정도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4월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거둔 3위다. 11개 대회에서 톱10에 총 4번 들었다. 임진희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며 "전반에 잘 맞으니 8언더파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니 잘 안맞더라. 남은 이틀 동안은 안정적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임진희. KLPGA 제공
임진희.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