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이적으로 금전적 보상 충분히 받았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도 없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뛸 수 없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뉴욕 타임스와 골프채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 법원 베스 랩슨 프리먼 판사는 10일(한국시간) 테일러 구치(미국)와 맷 존스(호주), 허드슨 스와퍼드(캐나다) 등 3명이 PGA 투어의 징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프리먼 판사는 "구치 등이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이미 상당한 계약 보너스와 2천500만 달러의 대회 수입을 벌어 충분한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출전 금지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PGA 투어로부터 플레이오프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이들 3명의 선수는 지난 3일 "PGA 투어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획득했는데도 출전을 금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PGA 투어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내에 들면 출전할 수 있는데 구치와 존스, 스와퍼드는 올 시즌 각각 20위와 65위, 67위에 자리했다. 이에 대해 PGA 투어는 "그들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LIV 골프로 이적했다"면서 "그들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것은 규칙을 따른 다른 PGA 소속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고, 결국 법원은 PGA 투어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이번 법원 결정은 필 미컬슨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 11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에 낸 PGA 투어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소송과는 별개다. /
박민지는 2년 만에 패권 탈환 나선다 이소미(23)가 12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소미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천590야드)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2020년 1승, 지난해 2승 등을 거두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준우승했다. 물론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지만 대회 2연패에는 실패한 만큼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시즌 첫 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하반기 첫 대회로 지난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8위로 비교적 선전해 이번 주 기대감을 키운다. 이소미는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난다"며 "상반기는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닥쳐 운이 없었지만 하반기에는 행운이 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7월 말 휴식기에 운동에 더 매진하며 하반기를 준비했다"며 "현재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를 최대한 잘 치르도록 계속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상금 1위 박민지(24)도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박민지는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올해도 우승하면 최근 4년 사이에 세 번이나 MBN 여자오픈을 제패하게 된다. 이미 시즌 3승을 거둔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 2위, 평균 타수에서는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친 최예림(23)은 다시 한번 첫 승에
정규시즌 최종전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1.2m 파퍼트 놓쳐 지난 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 3퍼트로 땅을 친 선수가 화제다. 주인공은 작년 9월 PGA투어에 입성해 루키 시즌을 보낸 저스틴 로어(33·미국). 그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두 번의 퍼트로 마무리한다면 공동 27위에 오를 수 있었다.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치면 128위이던 페덱스컵 랭킹은 125위로 상승,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다음 시즌 투어카드도 손에 넣는다. 하지만 약 20m 거리 버디 퍼트를 홀 1.2m 거리에 붙인 그는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이 3퍼트 보기로 로어의 순위는 공동 36위로 바뀌었고, 페덱스컵 랭킹은 127위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다음 시즌 투어카드를 보장받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 진입의 꿈이 물거품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로어는 "18번 홀에서 내가 처한 상황을 몰랐지만, (파퍼트를 놓치고 나서는) 기분이 싸했다"면서 "첫 퍼트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콘페리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해 다음 시즌 투어카드를 다시 따야 하는 로어는 그러나 개인 소셜 미디어에 "아직 싸움은 안 끝났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로어가 올린 글에는 1천5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