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82·미국)가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로부터 고소당했다. 회사 이익에 반하는 행동으로 니클라우스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에 따르면 니클라우스컴퍼니는 지난 13일 미국 뉴욕주대법원에 니클라우스를 피고로 하는 고소장을 냈다. 니클라우스컴퍼니는 골프코스 설계, 의류, 교육 사업 등을 하고 있다. 8AM 소유주인 하워드 밀스타인이 2007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고, 니클라우스는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니클라우스컴퍼니는 독점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니클라우스 측에 1억4500만달러(약 1841억8000만원)를 지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니클라우스가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니클라우스가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의 2022 사우달오픈 홍보를 위해 거액의 현금을 받았고 마스터스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함께 개발 중인 비디오 게임에 관여한 것 등을 위반 사례로 들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리브골프인비테이셔널이 니클라우스에게 1억달러를 제안한 것도 문제 삼았다.

니클라우스컴퍼니는 “니클라우스가 새로운 골프리그 지지를 두고 협상을 벌인 것은 니클라우스컴퍼니에 할당된 권리에 반할 뿐 아니라 브랜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 활동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우편을 보냈더니 3일 갑작스레 임원직에서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니클라우스는 “밀스타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기껏해야 관계에 갈등을 겪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