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우승·단체전 준우승 그레이스, 상금 56억7천만원 챙겨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고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두 번째 대회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포틀랜드 대회에선 남아공의 브렌던 그레이스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28위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에서 9승을 보유한 그레이스는 LIV 시리즈 출전을 위해 PGA 투어에서 탈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1차 대회를 3위로 마치고 단체전에서 소속팀이 우승하며 거액의 상금을 챙겼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우승으로 상금 400만 달러(약 51억9천만원)를 가져갔다. 헨니 두 플레시,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과 한 팀으로 나선 단체전에서도 2위에 올라 그레이스는 이에 따른 상금 37만5천 달러도 받았다. 그레이스의 이번 대회 상금 총액은 437만5천 달러, 한국 돈으로 56억7천만원에 이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 속에 등장한 새로운 골프 투어인 LIV 시리즈에서는 1차 대회 슈워츨에 이어 연이어 남아공 선수가 개인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레이스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더스틴 존슨(미국),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에게 2타 뒤진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13번 홀(파4) 버디로 오르티스와 공동 선두를 이룬 그레이스는 15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치고 나갔고, 16번 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의 칩인 버디에 힘입어 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15승을 따낸 폴 케이시(45·잉글랜드)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3일 케이시의 합류 사실을 발표하며 케이시가 29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3차 대회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6위 케이시는 PGA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했고, 유럽투어에서는 15번이나 정상에 오른 베테랑 골퍼다. 국내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도 2011년 우승해 국내 팬들과도 친숙한 선수다. 6월 영국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치른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앞세워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톱 랭커들이 이미 PGA 투어를 떠나 LIV 시리즈로 향했다. PGA 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LIV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 앞으로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아일랜드 프로암 대회 4일 개막…우즈, 1개월 반 만에 대회 출전PGA 잔류 우즈·매킬로이·토머스 vs LIV 이적 존슨·켑카·디섐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한 달 반 만에 팬들 앞에 나선다. 우즈가 출전하는 JP 맥매너스 프로암이 4일부터 이틀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비공식 이벤트지만 우즈가 5월 말 PGA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하고 나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우즈는 이 대회에 이어 14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그의 몸 상태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번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이후 1년 넘게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 47위에 오른 우즈는 5월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했지만 3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이후 6월 US오픈에는 불참했으며 7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디오픈은 150회째를 맞아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려 우즈의 의욕이 남다르다.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2000년과 2005년에 우승했다. 특히 2000년에는 2위에 8타나 앞선 승리를 따냈다. 올해 JP 맥매너스 프로암에는 우즈 외에도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콜린 모리카와,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매슈 피츠패트릭,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