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왼쪽)와 구자철 KPGA 회장. KPGA 제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왼쪽)와 구자철 KPGA 회장.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세계 최초로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선보인다.

21일 KPGA에 따르면 올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 '위믹스 2022KPGA 프로골프구단 리그'가 운영된다. 리그 타이틀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았다.

구단 리그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 골프단이 소속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골프는 1번홀 티샷부터 18번홀 퍼트까지 모두 선수 혼자서 치르는 대표적인 개인종목이다. 때문에 구단은 골프에서 팀으로서 큰 의미를 갖지 않았다.

이번에 KPGA 코리안투어가 리그전을 새롭게 만든 것은 남자 프로골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최근 기업들의 프로구단 창단이 이어진 점도 리그 창설에 호재가 됐다. KPGA 관계자는 "연중 리그제를 통한 프로골프 구단 홍보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 및 프로골프 구단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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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리그에는 금강주택, 대보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16개 기업 골프단이 참가한다. 이번 시즌 열리는 매 대회의 성적에 따라 구단 별, 선수 별 포인트가 각각 주어진다. 이를 합산한 '클럽포인트'를 바탕으로 '위믹스 구단 랭킹'이 매겨진다.

매 대회 누적된 포인트는 11월 열리는 시즌 최종전 이후 열리는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의 바탕이 된다. 리그 순위별 토너먼트 매치를 통해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의 최종 우승 구단을 선정하게 된다.

구자철 KPGA 회장은 "KPGA 코리안투어 선수와 구단들이 최고의 플레이와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풍성한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KPGA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종료된 시점에서 CJ가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CJ는 구단 별 포인트 1000포인트에 5위 김민규(21)가 390포인트, 공동 6위 배용준(22)이 345포인트, 공동 17위 정찬민(23)이 203.2포인트, 공동 42위 이재경(23)이 62포인트, 컷탈락한 최승빈(21)이 5포인트를 받아 총 2005.2포인트를 따냈다. 2위는 케이엠제약이다. 구단 별 포인트 1000포인트에 공동 12위 박성국(34)과 이대한(32)이 244.2포인트, 공동 27위 김민준(32)이 142포인트로 총 1630.4포인트를 올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