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소렌스탐과 동반플레이 펼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4·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코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간 그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위를 유지했다. 대니엘 강(30·미국)과 가비 로페스(29·멕시코)가 1타 차이로 추격 중이다. 로페스는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이고, 대니엘 강은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추워진 날씨에 거센 바람이 선수들을 애먹였다. 그래도 코다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치며 세계랭킹 1위다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린은 단 3차례만 놓쳤다. 코다는 "너무 힘든 하루였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심했다"며 "내일은 바람이 더 강하게 분다고 하니 일관된 샷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지키는 골프를 예고했다.

박인비(34)는 2언더파 70타를 쳐 전날과 같은 공동 7위(8언더파 208타)를 지켰다. 하지만 선두와 타수 차는 전날보다 1타 더 벌어진 5타 차가 됐다. 그는 이날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했다. 특히 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8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 하지만 후반부터 박인비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9번 홀부터 나머지 10개 홀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냈다. 박인비는 "전반에 흔들렸지만, 후반에 좋게 마무리됐다. 어려운 상황에 생각보다는 순위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내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셀럽 부문에서는 옛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이 선두를 지켰다.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36점을 거두며 104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소렌스탐은 코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쳐 전·현 세계 1위의 동반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코다는 이날 소렌스탐의 플레이에 대해 "우드와 그린으로의 아이언 게임이 정말 좋았다. 18번홀에서 놀라운 샷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넬리의 멋진 플레이는 내게 영감을 줬고, 흥미로웠다. LPGA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분 좋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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