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13년 만인 2021년 LPGA 투어 게인브리지 대회에 출전한 소렌스탐.  /한경DB
은퇴 13년 만인 2021년 LPGA 투어 게인브리지 대회에 출전한 소렌스탐. /한경DB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선다.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C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서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계, 연예계 등의 유명인과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셀레브리티 프로암 방식으로 치러진다. 소렌스탐은 셀러브리티 자격으로 참가한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에서 72승을 올린 ‘살아 있는 역사’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꿈의 타수’인 59타를 기록했고 남자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그의 골프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시니어 투어 대회인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하지만 투어 활동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디스크가 재발해 투어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연말에는 코로나19에 걸렸다.

6개월 만의 투어 출전을 앞두고 소렌스탐은 LPGA를 통해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전보다 비거리가 많이 줄어들었고 경기 감각도 무뎌졌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대회 출전을 앞두고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소렌스탐은 대회 첫날 디펜딩 챔피언 제시카 코다(29·미국),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존 스몰츠(55·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그는 “작년에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좀 더 편안해졌다”며 “샷 감각을 최대한 빨리 찾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일단 부상 없이 나 자신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