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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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톱랭커 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23일 나란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음달 2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최종전은 4라운드 72홀 경기를 두 번 치르는 8라운드 144홀 강행군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상위 45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준다. 10위 안에 들면 안정적으로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순위가 높을수록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진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이번 LPGA투어 Q시리즈 최종전 수석 합격으로 LPGA투어 입성을 노린다. 1차 최종전은 다음달 2일부터 나흘 동안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2차 최종전은 같은달 9일부터 나흘간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치러진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10차례 우승한 최혜진은 신인왕, 상금왕을 지냈고 작년까지 대상을 2년 연속 받은 KLPGA투어의 간판급 선수다. 올해는 우승 없이 보냈지만 상금랭킹 11위, 대상 포인트 9위, 평균타수 8위라는 정상급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린 적중률은 1위(80.56%)를 차지했다. KLPGA투어에서 아이언을 가장 정확하게 구사하는 선수인 셈이다.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청 선수로 나선 LPGA투어 대회에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안나린.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안나린.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안나린 역시 올해 정규대회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 2차례 우승하면 상금왕 경쟁까지 벌인 실력자다. 올해는 상금랭킹 9위, 대상 포인트 7위, 평균타수 6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첫날 선두에 나서는 등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3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막내린 이벤트대회 LF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도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