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에 각종 타이틀 내줬지만, 올해 메이저·올림픽 제패
깔끔하게 인정한 코다 "오늘은 '고진영 쇼'…놀라운 골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에서 고진영(26)에게 자리를 내준 넬리 코다(23·미국)는 상대가 더 잘한 것을 깨끗이 인정했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현지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얘기하면 오늘은 분명 '고진영 쇼'였다.

그걸 지켜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4승으로 고진영과 최다승 공동 1위를 이루고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였던 코다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5위(17언더파 217타)로 마쳐 시즌 주요 타이틀을 놓쳤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모두 2위이던 고진영과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는데, 고진영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경기로 우승을 차지해 2021시즌의 마지막 날 모든 면에서 역전극을 일궈냈다.

코다는 이제 세계랭킹 1위마저 현재 2위인 고진영에게 내줄 처지다.

깔끔하게 인정한 코다 "오늘은 '고진영 쇼'…놀라운 골프했다"

코다는 "오늘 고진영은 그저 놀라운 골프를 했다.

모든 걸 해냈다"면서 "이런 날에는 뒤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딱히 없다"고 극찬했다.

자신에 대해선 "오늘 컨디션은 좋았고 에너지 레벨도 꽤 괜찮았다"고 전한 코다는 "이번 주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퍼트에 어려움을 겪어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마무리에 다소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코다는 충분히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출전 기회조차 잡기 쉽지 않은 올림픽 무대를 밟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코다는 이런 성과들을 되짚으며 "상을 받지 못했으니 좋은 한 해가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걸 이뤘다.

무척 기쁘다"며 "전체적으로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돌아가서 나의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월에 아버지와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 그렇게 많이 쉬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아버지가 더 연습을 잘하실 수 있게 내 오프 시즌을 할애하기로 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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