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빈·박결
손예빈·박결
‘나이키 걸’ 손예빈(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1위로 통과하며 다음 시즌 기대주로 떠올랐다.

손예빈은 19일 전남 무안 무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최종전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69-71-63-68)로 1위를 차지했다. 시드전 수석 합격 선수는 내년에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대부분 출전할 수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손예빈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5월 프로 전향과 동시에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드림투어 상금 랭킹 48위에 그쳐 20위까지 주는 정규투어 시드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지난주 시드순위전 예선 조별 경기에서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하루 6타를 줄인 유지나(19)가 1타 차 2위(16언더파 272타)로 시드를 손에 넣었다. 작년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했지만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86위에 그쳐 다시 시드전에 나선 유수연(28)은 4위(13언더파 275타)로 시드를 회복했다.

시드순위전에서 20위 안에 들면 안정적으로 다음 시즌 정규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적어도 30위 내에 올라야 20개 이상의 대회 출전을 기대할 만하다. 2021시즌 정규투어 상금 랭킹 61위로 60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시드전을 치른 박보겸(23)은 16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다음 시즌 정규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최혜용(31)도 17위(8언더파 280타)로 정규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드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필드 인형’ 박결(25)도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박결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선전을 펼친 끝에 27위(7언더파 28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드전 27위는 출전 선수 120명 이상 대회에는 거의 출전 가능한 순위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딴 박결은 시드전 수석으로 2015년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올해는 상금 랭킹 69위에 그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