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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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3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급 650달러) 셋째날 공동 37위에 오르며 순항했다.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G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전날보다 9계단 뛰어올라 공동 3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상문은 2013년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2014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PGA투어 2승을 기록하며 한국 골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7년 군 복무를 마친 뒤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투어 카드를 잃었다. 2020-2021시즌에는 9차례 대회에서 3번만 컷을 통과했고, 2019-2020시즌에도 22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8번뿐이었다.

2021-2022 시즌 들어 처음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일차 목표였던 커트 통과에 이어 이날 3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홀인 1번 홀을 더블보기로 시작했지만 5번홀과 7번홀, 9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1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기록한 배상문은 파 행진을 이어가며 두 번째 버디 기회를 기다렸다. 그는 1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며 3언더파를 완성했다.

테일러 펜드리스(30·캐나다)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1)가 6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3타차 단독 2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