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에선 연습 그린 조심스럽게 다루는 선수가 많아… 한국도 그런 배려 필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위창수가 운동화 신고 퍼트 연습하는 이유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연습 그린.
미국 교포 위창수(49·영어 이름 찰리 위)는 연습 그린 앞에서 골프화를 벗더니 가방에서 운동화를 꺼내 신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긴 위창수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퍼트 연습을 끝낸 위창수는 운동화를 벗고 골프화로 갈아 신었다.

위창수는 "연습 그린은 많은 선수가 몰리는 곳이다.

코스 그린보다 잔디가 더 많은 압력을 받는다.

스파이크가 달린 골프화보다 운동화가 잔디를 덜 훼손한다"고 설명했다.

"연습 그린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함께 쓰는 장소"라는 위창수는 "이런 공용 시설일수록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고, 더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위창수는 "잠깐 연습할 때는 골프화를 신고 들어가지만, 좀 오래 연습할 때는 꼭 운동화를 신는다"면서 "연습 그린에서 아주 오랜 시간 머물 때는 아예 수건을 깔기도 한다"고 밝혔다.

위창수는 "PGA투어나 LPGA투어에서는 연습 그린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선수가 많다.

한국에서도 그런 배려가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컷을 거뜬히 통과한 위창수는 "한 달가량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더니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다행히 샷은 좋았다.

퍼트가 좀 아쉽지만 컷을 통과했으니 남은 이틀 동안 순위를 끌어올려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위창수는 2001년과 2002년 SK텔레콤오픈 2연패를 비롯해 코리안투어에서 5차례 우승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