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 연속 수상이 멈춰섰다. LPGA투어는 21일 “올 시즌 ‘루이 서그스 롤렉스 신인상’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또는 아일랜드의 리오나 머과이어 중 한 명이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부터 매년 한국 선수들이 차지해온 신인상은 7년 만에 다른 나라 선수가 받게 됐다.

LPGA투어 신인상은 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신인 선수가 가져간다. 이번 시즌에는 타와타나낏이 1134점을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머과이어는 774점으로 2위다. 올해 LPGA투어에 남은 대회가 부산에서 이날 개막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3개뿐이어서 3위 이하 선수들의 수상 가능성은 사라졌다.

머과이어가 순위를 뒤집을 산술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신인상 주인은 타와타나낏으로 정해지는 분위기다. 머과이어는 24일 끝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6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신인상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7위 밖으로 밀려나면 이번 대회에 불참한 타와타나낏의 수상이 확정된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28)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7), 2017년 박성현(28), 2018년 고진영(26), 2019년 이정은(25)이 신인상을 휩쓸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투어가 파행 운영돼 신인상 수상자를 정하지 않았다. 올해 신인상은 2020년과 2021년 신인 대상자들이 경합했다. 올해 신인상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264점으로 7위에 오른 김아림(26)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