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평균 타수 1~3위를 달리고 있는 넬리 코르다(23·미국)와 고진영(26), 박인비(33)가 최소 타수 상인 베어트로피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베어트로피는 LPGA투어 선수 중 그해 평균 타수가 가장 낮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현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상금,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대회 포함 올 시즌 3승을 올렸고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다만 평균 타수 1위에도 불구하고 코르다가 베어트로피를 타지는 못할 것이라고 골프채널은 지적했다. LPGA 규정에 따르면 시즌 공식 경기의 70라운드를 치르거나 대회의 70%에 출전해야 수상 자격을 갖춘다. 올 시즌 3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코르다는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남은 경기에 모두 참가하더라도 최대 62라운드에 그치는 셈이다.

평균 타수 2, 3위인 고진영과 박인비도 수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고진영은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계획이지만 최대 67라운드에 그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는 박인비도 58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어서 수상이 어렵다. 평균 타수 4위인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최소 70라운드를 치르는 선수 중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