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서밋을 앞두고 겹경사를 맞았다. CJ 후원 선수들이 연이틀 승전보를 전해 와서다.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선수다. CJ 로고는 임성재가 PGA 2부투어에 도전할 때부터 그의 모자에 새겨져 있었다. 지난 10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22)도 CJ오쇼핑의 후원을 받는다. 우승으로 더CJ컵 막차를 탄 이재경은 “믿고 후원해 준 스폰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CJ가 후원하는 선수는 이들만이 아니다. 임성재 외에도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6)와 강성훈(34), 안병훈(30)이 모두 CJ(대한통운) 모자를 쓰고 뛴다. PGA투어 문을 노크하고 있는 김주형(19), 김민규(20)도 CJ 선수다. 김주형과 김민규는 만 18세에 후원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선 이재경과 함께 배용준(21)이 CJ 로고를 달고 경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골퍼들이 모두 CJ라는 한솥밥을 먹고 있는 셈이다.

CJ가 국내 최대 규모의 남자 골프단을 운영하는 배경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깔려 있다. 이 회장은 2012년 신년 워크숍에서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는 이후 인기 종목 선수 대신 비인기 종목에서 유망주를 발굴했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에는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안병훈, 강성훈 등 CJ 모자를 쓴 ‘K브러더스’가 총출동한다. 코리안투어에선 이재경과 함께 김한별(25)과 신상훈(23), 서요섭(25)이 출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