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마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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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랭킹 1위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 포함 7승을 보유하고 있는 '남달라' 박성현(28·사진)이 추천선수로 출전한다.

박성현은 2015년부터는 국내 정규 투어 10승을 따냈고, 2016년 KLPGA 투어 상금왕, 2017년 LPGA 투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다. 미국 진출 이후에는 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정상에서 멀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진의 늪이 깊었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10개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다.

그래도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5위로 올해 최고 성적을 내며 분위기를 바꾼 박성현은 4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공동 27위에 올랐다. 올해 박성현이 출전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숍라이트 클래식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박성현은 국내 대회를 통해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갈 태세다. 박성현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1년 5개월 만이다. 국내 대회 최근 우승은 2016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박성현의 출전으로 이번대회에서는 KLPGA 투어 사상 역대 시즌 상금 1, 2위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박성현이 2016년 상금왕에 오르면서 세웠던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3억3천309만원을 올해 박민지(23)가 경신했다. 시즌 상금 13억3천330만원으로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올해 6승을 거뒀으나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우승 이후 8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며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3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커트 탈락했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인 박현경(21·KLPGA 챔피언십), 박민지(한국여자오픈), 이다연(24·한화클래식), 장하나(29·KB금융 스타챔피언십)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2승을 노린다. 장하나는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현재 2위인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 박민지를 추월할 수도 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를 따돌리고 첫 승을 따낸 송가은(21)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