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골프 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사진 왼쪽)에서 랜선 응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김한별의 대체불가토큰(NFT) 예시.  /KB금융·신한금융 제공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골프 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사진 왼쪽)에서 랜선 응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김한별의 대체불가토큰(NFT) 예시. /KB금융·신한금융 제공
“박인비 프로님, 남기협 프로와 집안일은 누가 더 많이 하나요?”

지난 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질문이 선수들에게 쏟아졌다. 박인비(33)가 키우는 강아지 ‘제시카 알바’의 안부를 궁금해하거나, 김효주(26)가 햄버거를 최대 몇 개나 먹는지 묻기도 했다.

톡톡 튀는 질문을 던진 이들은 대회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이 마련한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미디어데이에 ‘일일 기자’로 참석한 골프 팬들.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회장을 찾지 못하는 갤러리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골프 대회 기간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마련했다. 400여 명의 골프 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비대면’으로 선수들과 소통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현장을 찾지 못하는 골프 팬들의 ‘필드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 플랫폼을 준비했다”며 “미디어데이에 일일 기자로 참석한 것은 물론 대회 기간 랜선 응원 등 여섯 가지 이벤트를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코로나19 방역 시스템도 선보였다. 대회장 안을 ‘AI 살균 로봇’이 돌아다니며 자외선(UV) 살균을 한다. ‘방역 안내 로봇’은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을 돕는다.

9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에서 개막한 신한동해오픈 주최사 신한금융그룹도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디지털 자산 대체불가토큰(NFT)을 시범 발행했다. 신한금융그룹은 3라운드 본선 진출 선수들의 티샷 영상과 시즌 성적 등의 데이터를 한데 모은 뒤 이를 자회사 신한DS가 개발한 디지털자산플랫폼 SDAP(Shinhan Digital Asset Platform)를 통해 NFT로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된 NFT는 해당 선수와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에게 각각 시범 증정된다.

이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