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50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통산 11승째
'승부사' 강경남(38)이 50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강경남은 5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7천12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옥태훈(23)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강경남은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이후 4년 2개월 만에 투어 대회 왕좌에 복귀했다.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강경남은 우승 상금은 1억 2천만원을 받았다.

11승은 투어 다승 순위에서 최윤수와 함께 공동 7위에 해당하고, 현역 선수 가운데는 최다승이다.

투어 통산 최다승 1위는 43승의 최상호, 2위가 20승의 박남신이며 강경남 외에 김대섭이 10승, 배상문과 박상현은 9승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챔피언스투어에서 뛰는 최경주는 16승으로 4위다.

강경남은 11승 가운데 2006년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2013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승을 나주에서 따내는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2013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과 이번 대회는 코스가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으로 같았다.

강경남, 50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통산 11승째
3라운드까지 2위 옥태훈에게 2타 앞서 있던 강경남은 이날 중반까지 2타 차를 유지하다가 14번 홀(파4) 보기로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17번 홀(파5)에서는 같은 조에서 경기한 옥태훈이 먼저 버디를 잡아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강경남의 17번 홀 버디 퍼트 거리는 약 5m 정도로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버디를 잡지 못하면 공동 1위로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가야 하는 위기에서 강경남은 '승부사'라는 별명답게 침착하게 버디를 잡고 다시 1타 차 단독 1위로 달아났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옥태훈이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극적인 버디를 낚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코리안투어 11번째 대회에서 나온 첫 연장전이었다.

같은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강경남은 공을 홀 약 2.5m 거리로 보냈고, 옥태훈의 공은 5m가 넘는 거리에 놓였다.

옥태훈의 버디 퍼트는 약간 짧았던 반면 강경남의 버디 퍼트는 그대로 홀 안으로 향하면서 강경남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SK텔레콤 3위였는데 이를 2위로 높인 것에 만족하게 됐다.

1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한 조민규(33)가 17언더파 271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박상현(38)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