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퍼트가 관건…좋은 경기 하고 싶다"
김세영 "메이저와 올림픽 대비해 2주 동안 알찬 충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올림픽 준비에 좋은 기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26)이 도쿄 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 못지않게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샷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고진영은 "2년 만에 다시 와 영광"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그리웠다.

드디어 돌아오게 됐고, 행복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회장 곳곳에 얼굴 사진이 내걸린 데 반색했다.

"어딜 가도 내 사진이 있는 걸 봤는데, 2년 전 사진인데도 5년은 지난 것 같아 보인다"고 농담을 던진 고진영은 "어디에나 내 사진이 있는 것을 보니 고향에 온 느낌이다.

경기할 때 마음이 굉장히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코스가 더 어려워졌다고 경계심도 드러냈다.

"2년 전에는 그린과 페어웨이가 굉장히 부드러웠다"는 고진영은 "이번에는 주말쯤엔 그린이 좀 더 단단해질 듯하다.

그린이 정말 빠르다.

재미있을 것 같다.

진짜 메이저 대회에 나온 기분"이라고 평가했다.

2년 전 우승 때 양 볼에 키스를 받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던 걸 떠올리며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

물론 노력할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세계 1위 탈환 의지로 곁들였다.

이날 세계적인 온라인 스포츠 게임 회사 EA스포츠가 여자 골프 선수 최초로 고진영을 게임 캐릭터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내 몸이나 얼굴, 모든 걸 스캔하는 식으로 만들었는데, 재미있었다"고 흥미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올림픽 준비에 좋은 기회"
고진영과 함께 도쿄 올림픽 리허설을 치르게 된 박인비(33)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항상 나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2년에 우승했던 특별한 순간도 있었고 힘들었던 순간들도 함께 있었다"면서 "이번 주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이 11번째 출전이다.

"그린이 굉장히 어려운 편이다.

경사가 많기 때문에 경사를 잘 읽어야 한다.

이번에는 러프도 굉장히 길어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박인비는 "두 번째 샷을 칠 때도 공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를 잘 보고 공략을 해야 한다.

정확한 샷이 필요하면서도 퍼팅이 관건"이라고 풍부한 경험에 우러나온 코스 공략 전략을 밝혔다.

역시 도쿄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김세영(28)은 "2주 정도 쉬면서 샷 점검을 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메이저 대회도 있고, 이어 올림픽도 있어서 재충전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