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도쿄 가는 김시우도 출전…호주 데이비스는 2연승 도전
올림픽 앞두고 흐름 바꾼 임성재, 존디어 클래식서 기세 잇는다
4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반등을 시작한 임성재(23)가 도쿄 올림픽에 대비한 샷 감각 조율을 이어간다.

임성재는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6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근 PGA 투어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둬왔던 임성재는 직전 대회인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모처럼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흐름을 바꾼 가운데 이번 대회에 나선다.

임성재는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11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하고 톱10에는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가장 나은 성적은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13위였다.

그러나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약 4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이번 시즌 4번째 톱10 기록이다.

이달 29일 시작하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다음 주 메이저대회 디오픈도 불참할 정도로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임성재로선 준비 과정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페덱스컵 랭킹도 28위로 끌어 올리며 올림픽 이후 이어질 플레이오프 등 PGA 투어 시즌 막바지 레이스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이번 대회는 흐름을 이어갈 기회다.

임성재와 더불어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행을 앞둔 김시우(26), 올림픽 남자 골프 감독인 최경주(51)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다.

이들 외에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34), 안병훈(30), 배상문(35)이 출격한다.

2018년 우승자 마이클 김을 비롯해 케빈 나, 더그 김, 존 허(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도 나선다.

최근 다수 PGA 투어 대회들처럼 존 디어 클래식도 지난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돼 2년 만에 개최된다.

2019년 대회 때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딜런 프리텔리(남아공)는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2연승을 노린다.

데이비스의 연장전 상대였던 트로이 메릿(미국)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