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4위·전인지 공동 7위…한국 선수 무승 탈출 희망
'32홀 강행군' 고진영, VOA 클래식 3R 선두…시즌 첫 승 정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첫 승의 희망을 밝혔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천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차질을 빚어 2라운드 4개 홀만 소화했던 고진영은 이날 2라운드 잔여 14개 홀에 3라운드 18개 홀까지 총 32개 홀의 강행군을 치렀다.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한 타를 줄여 9언더파 133타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에게 한 타 뒤진 2위를 달린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에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인 카스트렌,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이상 13언더파 200타)와는 한 타 차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고진영은 이후 올해 들어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엔 우승자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밀려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에서도 내려왔으나 이번 대회에선 1라운드 단독 선두를 시작으로 선두권을 유지하며 시즌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 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고진영은 1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도약했고, 6번 홀(파5)에선 강한 바람 속에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가 됐다.

카스트렌, 헨젤라이트가 공동 선두를 오가던 13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를 되찾은 고진영은 14번 홀(파4)에서 파 퍼트가 5m가량 남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침착하게 성공해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헨젤라이트가 15번 홀(파4) 이글로 균형을 맞췄으나 고진영은 이어진 같은 홀에서 멋진 칩인 이글을 뽑아내 단숨에 두 타 차로 2위 그룹을 따돌렸다.

이후 고진영이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한 가운데 헨젤라이트와 카스트렌이 한 타씩 줄여 바짝 추격해 치열한 최종 라운드 경쟁을 예고했다.

고진영을 필두로 여러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의 김효주(26) 이후 최근 LPGA 투어 7개 대회 연속 무승 탈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이정은(25)은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를 기록, 고진영에게 4타 뒤진 4위에 올랐다.

전인지(27)는 공동 7위(8언더파 205타), 김민지(24)는 공동 11위(7언더파 206타)다.

이미림(31)은 3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여 김세영(28), 김효주 등과 공동 16위(6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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