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통증에도 코스레코드  장하나 "기권 안 하길 잘 했네요"

장하나(29)가 부상 투혼 끝에 코스레코드 타이를 세웠다.

장하나는 27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냈다.

장하나가 이날 적어낸 9언더파 63타는 2019년 김민선(26)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동타.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18번 홀부터 3번 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쓸어 담기도 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끝낸 장하나는 한때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장하나는 첫날부터 왼쪽 발목이 심하게 아파 절뚝이면서 경기를 치렀다.

1,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딱 컷 기준 타수를 맞춰 꼴찌로 컷을 통과했던 장하나는 4라운드 반등으로 7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장하나는 "어차피 꼴찌인데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핀 보고 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 2라운드를 마칠 때마다 기권할까 말까 고민했다.

컷을 통과해도 계속 다리 절며 쳐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은 장하나는 "트레이너가 마사지로 열심히 풀어주셨고 약도 먹었다.

다음 대회를 쉬니까 무리해서라도 치자고 했던 게 좋게 마무리가 됐다"고 활짝 웃었다.

이 대회는 10년 동안 장하나를 후원하는 BC카드가 주최사다.

장하나는 "1년 중 가장 부담스러운 게 이 대회다.

주위에서 후원사 대회라 우승해야 한다고 하니 그렇다.

그런데 꼴찌로 컷 통과하면서 그런 부담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골프가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맞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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