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언덕' 벤츠E클래스 주인은 누구?
올해도 ‘행운의 언덕’에서는 다채로운 행운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 가든·팰리스코스(파72·6610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는 상금 외에도 홀인원에 다양한 경품이 걸려 있다.

14번홀(파3·171야드)에서 첫 홀인원을 하면 최고급 승용차인 메르세데스벤츠 E250 아방가르드(사진)를 차지할 수 있다. 6400만원 상당으로 최종 순위 3위 상금(5600만원)을 웃돈다. 4번홀(파3)에서 첫 홀인원을 하면 375만원가량인 전신안마기 세라젬 마스터V4 세트가 주어진다.

이 대회는 긴장감 가득한 산악코스에서 열리는 까닭에 홀인원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포천힐스CC로 대회장을 옮긴 2019년 대회 첫 라운드에서 박신영(27)이 14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한 뒤 소식이 끊긴 상태다. 당시 박신영이 티샷한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2m가량을 굴러 홀 안으로 들어갔다. 이 샷 하나로 박신영은 부상으로 걸려 있던 자동차를 따내 자신의 최종 성적인 공동 40위 상금의 20배가 넘는 돈을 벌었다.

올해 KLPGA는 전에 없던 홀인원 풍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김유빈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한 이후 김새로미 김리안 안나린 등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9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E1채리티오픈, 롯데오픈에서는 세 번씩의 홀인원이 나왔다.

김초연은 KLPGA 챔피언십과 E1채리티오픈에서 잇달아 홀인원을 기록해 올 들어서만 홀인원의 행운을 두 번이나 차지했다. 이 같은 기운이 이번 대회 포천힐스에서도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면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김민선(26)이 2019년 대회에서 세운 62타가 현재 코스레코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