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없이 메이저 대회 87번째 출전, 역대 최다 타이기록 '눈앞'
48세 웨스트우드, 지난주 결혼…아내 캐디와 메이저 첫 승 도전

지난주 결혼한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가 아내와 함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웨스트우드는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여자 친구인 헬렌 스토리(44)와 결혼했다.

그리고 곧바로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한다.

스토리가 웨스트우드의 캐디를 맡은 것은 몇 년 전부터지만 결혼 후 '아내 겸 캐디' 자격으로 대회에 함께하는 것은 이번 US오픈이 처음이다.

웨스트우드는 1999년 로리어 콜타트라는 여성과 결혼, 자녀 두 명을 낳았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후 같은 해 친구 소개로 피트니스 강사인 스토리를 만나 교제하다가 올해 결혼했다.

48세 웨스트우드, 지난주 결혼…아내 캐디와 메이저 첫 승 도전

스토리는 2018년부터 웨스트우드의 캐디를 본격적으로 맡기 시작했으며 그해 11월 유러피언투어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또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고, 2020년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스토리를 만난 뒤 승승장구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하기도 했다.

웨스트우드는 결혼 후 처음 아내와 함께 출전하는 대회를 앞두고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요즘에는 클럽 선택에 대해서도 조언하는 등 참견하는 부분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남편과 아내가 됐으니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함께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48세 웨스트우드, 지난주 결혼…아내 캐디와 메이저 첫 승 도전

웨스트우드는 2010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2010년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준우승, 2016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US오픈에서는 2008년과 2011년 3위가 최고 성적인데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는 2008년 웨스트우드가 3위에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웨스트우드는 올해 US오픈이 메이저 대회 87번째 출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역대 메이저 대회에 우승 없이 최다 출전 기록 1위인 제이 하스(미국)의 87회와 동률이 된다.

'메이저 우승이 없는 톱 랭커' 리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웨스트우드는 "아내가 항상 나를 올바른 곳에 전념하도록 도와준다"며 최근 상승세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웨스트우드의 아내 스토리를 가리켜 "웨스트우드의 비밀 병기"라고 부러워했다.

48세 웨스트우드, 지난주 결혼…아내 캐디와 메이저 첫 승 도전

웨스트우드는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 샘을 캐디로 동반한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고, 결혼 전 스토리가 캐디를 맡은 5월 PGA 챔피언십에서는 70위권에 머물렀다.

그는 '올해 US오픈이 신혼여행인 셈이냐'는 물음에 "아마 아내는 내가 골프 클럽을 가져가지 않을 곳을 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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