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경기는 순연…절반 넘는 77명이 경기 못 마쳐

이태희, 악천후 오기 전 SKT오픈 2언더파 선두권

이태희(3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경기에서 선두권에 올랐다.

이태희는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악천후로 경기가 11일로 순연된 가운데 18홀을 모두 마친 72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올해 개막전 공동 10위를 빼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이태희는 작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희는 17번 홀(파3)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8번 홀(파4) 보기에 이어 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9번 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태희가 경기를 마친 뒤 코스에는 짙은 안개와 폭우가 덮쳐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중단됐다.

조직위원회는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폭우가 이어지자 1라운드 경기를 11일로 순연했다.

15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기권한 노승열(30)을 제외한 77명이 11일 오전에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2라운드에 나선다.

이태희는 "바람이 많이 불고 핀 위치도 까다로워 정말 힘든 하루였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언더파를 쳐 만족한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9)은 13번 홀까지 3언더파를 쳐 12번 홀까지 치른 2014년과 2017년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승혁(35)과 함께 순위표 맨 윗줄에 자리 잡았다.

김한별(25)이 13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2019년 우승자 함정우(27)와 상금랭킹 1위 허인회(34)는 1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회 하루 전에 파 5홀에서 파 4홀로 바뀐 4번 홀은 498야드짜리 '괴물'로 변신했다.

호주 교포 이원준(36)은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 3방을 내며 10타를 적어냈고, 김혜동(35)과 송기범(24)은 9타를 쳤다.

버디는 2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도 쏟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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